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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간 글이네요?
이 글의 의도는 굥석열을 비난하기 위한 재료로 써 온 것이겠죠?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미군을 포로 행렬 취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더군다나 글쓴 분은 군대도 다녀오신 거 같은데 말이죠.
미군부대에서 근 28개월 근무해본 사람으로서 썰을 풀자면
해당 사진은 전혀 놀랍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놀라운 것은 있죠.
저런 행사에 이끌려 나온 미군병사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하라고 독려한 미군지휘관들에게는 저는 놀랍긴 합니다.
왜냐, 미군들 입장에서 저런 행사 자체가 생소하기 그지없죠.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군인들은 장교 부사관들은 전투복 말고 정복이라고 옷 한벌 다들 가지고 있죠.
직업군인이니까요
대신 직업군인이 아닌 단기 군인인 일반병사들은 정복이 없습니다.
그래서 휴가 나갈 때마다 지급받은 전투복 2벌 중에서 1벌은 부대 내에서 그냥 입고 다른 1 복은 정말 아껴두고
아껴두어 쫄병이 첫 휴가 나갈 때는 바로 윗 고참이 칼같이 다려주고 해서 내 보내죠?
80년대까지 국방색 전투복은 정말 볼품없었고 90년대부터 지급받은 얼룩무늬 전투복은 너무나 비교되어
다들 환장들 했었죠.
미군을 보겠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90년에도 미군은 일반 사병계급에서도 정복이란게 있었습니다.
미군 자체가 직업군인이니까 정복은 장교 부사관 뿐만 아니라 일병이나 상병도 가지고 있죠.
저는 같이 근무한 미군들은 대체로 계급이 높았습니다. 주로 상사 계급들이었죠.
미군은 상사 계급도 다시 분화되어 4~ 5계급 정도 있습니다.
정복을 입으면 정말 부러웠습니다. 화려했으니까요
원래 군인은 야전이 아닌 사무실 근무 ( 계룡대나 사관학교나 종합행정학교 등등 )에서는 정복을 입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병계급은 정복이 없으니 그냥 전투복 입고 근무하고요. ( 이건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미군도 마찬가지로 사무실 근무이면 정복이 원칙이죠
그런데요
한반도 주둔 미군은 제가 근무했던 최전방 지역은 당연하지만
용산이나 평택에서도 전투복을 입고 근무했습니다.
미군 입장에서는 한반도 자체가 최전방 개념이니까 당연한 것이겠죠.
가끔 무슨 행사할 때 정복을 꺼내서 입곤 했습니다.
해당 사진에서 행진하는 미군들 보면 부사관들도 상당수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미군부대에서 미군들은 부사관들이 상당수 많아요
대체로 사병으로 들어와서 5~6년이면 부사관을 달죠.
그러면 다덜 정복은 가지고 잇을텐데
시가지 행진 할 때에 정복 입고 구두 신고 시가지 행진할수도 있었을텐데
전투복 입은 이유가 있었나봅니다.
왜 그랬을까요?
굳이 정복을 입고 행진?
그냥 전투복 입고 행진?
글쓴 분은 포로 같고 눈빛을 보면 퀭하다고 하셨는데
이런 미군들 전투력 하나만큼은 짱짱하고 군경력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할만큼 전문가적이고
이런 미군들 이겨보겠다고 한국군은 제가 있을 때는 30개월이었으니 30개월 동안 군기 바싹 들게하고 항상 긴장감 늦추지 말라고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뺑뺑이 시켰죠?
요즘은 18개월 군복무이니까 더더욱 군기 바싹 들게해야되고 혹독하게 훈련시켜야 할런지도 모릅니다.
제가 미군을 봤을 때 부러웠던 것은 정복 뿐만 아니라
그들은 휴가 때 고국을 가면 대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부대 내에서 무슨 행사하면 돈을 들여서 공연도 하고 무슨 무슨 파티도 합니다.
미국 민간인 연예인들 한반도로 초청해서 행사도 크게 하고 말이지요.
대접을 해줘여
비행기를 타면 이코노미 끊어도 항공사에서 알아서 비즈니스나 1등석 내주고
일반인들도 군인을 위해 양보하고 감사를 표하죠.
조국은 그대를 기억하노라~
우리나라는 요즘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미군만큼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군요.
머 다들 의무복무제이고 흔한게 군인이고 발에 치이는게 군인이니까
특별한 존재로 여겨지지는 않죠.
"군바리" 취급 안 당하면 다행이고
동네PC방에서 바가지 요금 안 당하면 다행이고
고등학생들한테 집단 구타 안 당하면 다행이겠죠? ㅎㅎ
우리 군바리들이 시민들한테서 대접받는 현실을 생각할거 같으면
미군 더러 포로 행렬 운운이 참으로 가소롭기까지 합니다.
글쓴 분은 굥석열을 비난할 의도로 썼겠지만
미군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머 부들부들 대어서, 그리고 미군빠니까 문제제기한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저도 한때 반미주의자였고 카투사 제대할 때에는 반미로 전향해서 제대한다는 우스개 말이 당시에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님은 글 안 쓴다 안 하셨나요 ? 님 없으이 싸움도 줄고 좋더구만. ㅋㅋㅋ
열도 안 맞고 흐리멍텅한?
댁의 인지능력 수준 잘 보여주는군요
ㅎㅎ
한바탕 웃고 갑니다. ㅎㅎ
해군 병사들은 전투복/함상복 이외에도 정복 지급 받습니다. 하정복, 동정복. 동코트.
그리고 국직부대 같은 곳에 근무하는 군인들이 입는 옷은 근무복이라고 칭합니다.
물론 정복 제복이란 뜻 하에 예복 근무복 전투복 모두 포함되긴 하지만요.
제가 해군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언급을 못 했습니다.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말년 병장때까지 만해도 요즘 부사관들이 쓰는 정모가 있었지만,
이후 기수 부터는 현재의 정모로 바뀝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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