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놓고가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다시 왔어..
어머니가 좋은옷 못입히셔서 널 못만날까봐 걱정하신다는 얘기듣고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꼭 엄마 손잡고 얘기해드려..
이제 괜찮으니까 울지마시라고..
팽목항에서 실종자를 구분할 때....
" XX메이커 옷을 입고...." 하는 안내방송을 듣던 한 어머니가
내 아이가 메이커 옷을 안입어서 못찾으면 어쩌나 하시며
발을 동동 굴렀다는 기사를 본 어떤 분이 놓고 가셨나보다...
나는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걸까?
20140507 안산 합동분향소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푼 벌어 보겠다고 일 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갈께 딸은 천국에 가." 안산의 합동분향소에 씌어진 한 어머니의 편지 이제 그만 하라는 사람들 그만 우려 먹으라는 사람들... 당신들 형제,자매, 당신들 자식이 죽었어야 했다. 그래야 적당히 보상금 받고 그 돈으로 입다물고 호의호식 하며 이렇게 오랫동안 세월호 타령 하지 않았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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