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먹은 남자 외손주넘이 있습니다
4살~~ 햐~ 그 움직임의 강도는 에너자이저 100개가 한꺼번에 날아 다니는 형국
혼자 놀기엔 또 좌석의 끌림이 덜하는지 꼭 이 할미를 끌여 들입니다
아조 허리 팔 다리 뽀개집니다..
부모에 조부모까지 다들 직장 생활하느라
요즘같은 비상시에도 평일 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 어린이집에 등원합니다
전엔..한번씩 퇴근 후 하원 시키려 데리고 나오면 꼭 얼집 놀이터에서 10여분간 신나게 놀다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엔 한번 쓱~ 울타리를 손끝으로 물결치는게 고작으로 그냥 지나쳤습니다.
처음엔 몰랐습니다...그 눈빛이 얼마나 애처러웠는지를..
그렇게 얼집에서도 코로나 교육은 되고 있었습니다.
손주넘이 주말엔 저희집에 옵니다
토욜날도 부모가 둘다 근무하는 바람이지요
엊그제 토욜날....날씨도 좋고 꽃도 좋고~
저 어린것이 얼마나 집안에만 있기 힘이들꼬...할아버지가 아파트 바로 앞 작은 공원에 바람이라도 쐬주러 나갓다 와야겠다며 안전무장 시키고는 나갔습니다
근데...얼마 후 바로 들어왔습니다
왠일? 했더니
손주넘이 신이나서 방방 뛰다시피 걸어서..
공원앞에 다달아 들어가자 하니깐 거부를 하더랍니다
왜? 하니깐 코~~안돼 안돼! 손까지 저으면서 안된다 했다고..
얼집에서 공원은 사람도 많고 그래서 전염될 수 있으니 가지 말라 했을까요..
그냥 지나쳐 편의점으로 델꼬 가는데 공원안의 흙이며 미끄럼틀이며 새들이며....얼마나 가고 싶은걸 참고 있는걸까...애잔하더랍니다..
그렇게 그 어린 4살배기도 코로나 대응에 동참하는데...
우리들..조금만 참고 이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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