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라 햇빛이 넘 화사하고 바람도 살랑거려....
점심먹고..
사무실 가차운 곳 산속에 산책로가 있어 올만에 걷기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평소엔 사람들의 왕래가 잦는데 더워서인지 아무도 안보입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커브를 도는데 저 위에서 검은 짐승 하나가 어슬렁 내려옵니다.
개 종을 잘 모르는데 그 늑대가 불에 타다만거 같이 무섭게 생긴 대형견입니다.
여기가 자동차매매단지 근처이라 차악세사리 가게네 개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목줄을 하지 않고 인식 목걸이도 없이 막 배회를 합니다.
그런 자유로운 영혼은 없을 듯 합니다.
오가며 여러번 만났지만 먼저 숨고 돌아가고...
저두 집에서 푸들 키우지만 진짜 쟈는 너무 무섭습니다.
그런 개가...인적없는 산속에서 딱 보이는데 세상 무섬증이 듭니다
도망가면 쫒아 올까바 뒷걸음질로 내려와 조금 언덕진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보이지가 않길레 옆길로 샛나...조심히 내려와 더 조심히 다시 올라가는데
똭~ 요 앞에 있습니다
소리를 지를수도
뒤돌아 도망칠수도
눈을 마주칠수도...없어서 덜덜 떨면서 옆걸음으로 내려와 아까 그 자리 나무 뒤에 숨어서 차마 보지도 못하고 죽은듯 서 있었습니다.
제 옆을 지나는데...순간 멈칫거림 같은 느낌에 죽었구나~ 했습니다.
다행히 뒷모습을 보게 되니 살은 돼지처럼 쪄서는 중성화 수술도 안햇는지 불알이 덜렁거림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점심먹고 이쑤심서 산책하고 돌아가는 아주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길로 쫒아가서 뭐라하고 싶지만 흥분된 상태라 말이 곱게 나올거 같지 않아...제 맘속에서 백번 쥑이고만 들어왔습니다.
제발~ 쥔에겐 귀하고 귀여운 존재일지 모르지만
세상에 누가 저런 검은호랭이 같은 외모에 흠칫하지 않겠습니까~ 쫌 쫌!~
하세요 목줄안하고 입마개없으면벌금쎄요
대형견은 컨트롤이 안되니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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