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다면 난다더니
물론 100프로 제 부주의입니다..
20년간 가해는 완전 무사고에
박힌적만 있고, 때론 보내드리기도 했지요.
스스로 뿌듯해 봅에 글 쓰기도 했었구요.
근데 이번엔 글로만 보던 제가 가해자네요...
어제 실외 주차장에서 회사 동료차 두대가
나가는곳 반대로 후진을 하길래
앞에 뭔일이 있나 싶어서
저도 후진으로 살살 빼는데 양옆에 차량을
피해 꺾다 완전한 사각지대로
주차장 밖 벽면에 주차해둔
뉴sm5 를 쳤습니다.
늘 비어있는 곳이라 제 머릿속에서
뭔 착각을 한건지...
분명 없었는데요.
첨엔 주차 금지 꼬깔콘 친줄 알았어요.
창문을 열어두고 있는데 보조석 옆에서
"어머" 이러는데 순간 아이를 쳤나
라는 생각에 머리가 멍해서 달려나갔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사람은 없었습니다.
옆에 계셔서 90도로 몇번이고 죄송하다
인사드리고 필요한 부분 다 해드리겠고
제 과실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몇번이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좋으신분 만나서 최대한 저렴하게
수리해주신다고 하네요.
단골 공업사로 간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셨는데
늘 가는곳이 르노 사업소였나봐요.
견적 120 + @ + 렌트 3일이상 나왔습니다.
오래된 차인데 너무 비싸다고 아시는곳 있냐 하셔서
차는 오래돼도 소유자 마음은 안그렇지 않냐고 말씀드리고
거기보다 싸지만 일반공업사보다 비싸고 잘하는 1급 공업사로
추천드렸습니다.
차 잘봐달라고 전화도 드렸고요.
100만원 넘으면 어차피 회사보험
쓸거고 제 잘못이니까 당연히 처리할 부분이였구요.
여기도 견적이 100이 나오니 이분이 더 저렴한곳 알려달라고하네요.
참 한편으로 불행중 뭔복인가 싶고...
사실 제가 곧 인사고과 기간이라 회사 보험 안들고
자비로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성적이 좋아야 출근지를 옮길 수 있는데
현재 왕복 4시간씩 출퇴근중이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옮기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두달 남기고 이런 사고를 쳤네요 ...
저도 가장이다보니 쓸수있는 돈도 한계가 있구요.
요즘들어 다들 빠듯하잖아요ㅠㅠ
피해입으신분도 비슷한 업종에서 일 하시다보니
제 사정을 많이 아셔서 최대한 저렴하게 진행할테니
아는곳 있으면 알려주라고 하시네요.
저때문에 죄송하다고 번거롭해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몇번이고 사죄의 말씀 드렸네요.
혹시 노원구 쪽에 판금 도색 정비소 잘 아시는곳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분이 노원구 사셔서 이쪽을 물어보시구요.
최대한 피해 안끼쳐드리고 싶어서요.
무엇보다 제 잘못인데 이렇게 제 사정까지
양해 해주시는분에게
피해를 끼쳐 너무 죄송하네요.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더 조심히 운전하겠습니다.
현금 100만원 쥐어주시고 알아서 고치시면 안되겠냐 해보세요
100만원이면 수리하고 소고기도 먹을수 있을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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