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초등2학년인데 애가 너무 순하고 맹숭맹숭해서 답답하네요
딸이 약간 친구에 목말라있어요 그런데 이런이유때문인지
친구들이뭘부탁하면 거절을 못하나봅니다
문제는 어린애들 사이에도 이런 약점을 귀신같이 파악하고 이용해먹애가있어요
아파트에 같이다니는 애가 있는데 얘가 우리딸한테 폭언을하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우리딸한테 넌 못생겼어 오징어같애 못생겼으니까마스크벗지마 이런말을했다고 속상하다고울더라구요...하..
그래서 너도 똑같이해주지그랬냐니까 그러면 누구랑놀아? 이러더라구요 다른친구들있자나 하니까 그친구는 매일못만나 ....
그래서 그런말하는애는 친구가 아니니 만나지마라했는데도 계속 같이다니겠다네요...
엇그제는 교실에서 걔가 계속 우리딸한테 나쁜말하니까 뒤에있는친구가 선생님불러서 나쁜말한다고 얘기해줬다고 하더라구요...
답답하네요..이거참...
집에서혼내지도않는데..집에선 엄마아빠한테 막하는데 나가서는 집에서랑정반대로행동하니..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말씀해주시고..혼자도 즐겁게 놀수있는 방법 찾아주세요.
친구는 좀 크면 더 많이 생길테고
좋은 친구만 사귀어도 충분하다고 말해주시고요.
많이 속상하실 거예요.
그래도 엄마가 이야기 많이 들어 주세요.
너무 뭐라 하거나 속상한 거 자꾸 티내지 않아야 애도 마음이 안정될 거예요.
친구랑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놀지 말라 하면 아이들 멘탈 나가요.
그런 친구들에게 자녀가 휘둘려 속상해하면 진짜 부모맘은ㅠ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유치원부터 친구관계에 신경 많이 써요
아무리 부모가 너한테 나쁜 말, 행동하는 친구 걸러라 말해도 그시기엔 또래내 리더십있고 나름 영향력있는 아이들과 어떻게든 그 무리에 끼고 싶어하고 어울리고 싶어해요
아이가 내향적이라면 뭔가 또래내에서 돋보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활동적인 태권도나 댄스 같은거 배워서 자신감도 키워주고 대인관계도 넓혀주셔도 좋고 미술이든,악기나 독서든 뭐든 꾸준히 해서 남들보다 잘하는것 하나는 키워주세요
그리고 지금 따님이 또래에게 당하고 있는 모습에 가슴 아프시겠지만 아이가 하는 말에 공감은 해주시되 늘 사랑한다고 넌 우리에게 특별하고 뭐든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라고 알려주고 많이 안아주시고 믿어주세요
지금은 약간 어리숙하다 싶어도 좀 지나면 자신과 성향이 맞는 친구 찾는 날이 오더라구요
따님과 비슷한 과정 겪었던 외동인 고3딸이 있는 엄마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