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5월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2만4116대로, 작년(2만1417대)보다 12.6% 늘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1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BMW는 6188대로 한 달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2만8772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어느 한 차종이 많이 팔린 것이 아닌, 여러 차종이 함께 만든 기록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BMW에서 가장 많이 팔린 5시리즈(1443대)는 전체 3위에 그쳤다. 그러나 6시리즈(689대)와 X3(649대)가 5·6위를 차지했고, 3시리즈(477대), X5(373대), X4(337대), 7시리즈(327대), X7(313대) 등이 고루 판매되며 20위 안에 들었다. 특정 차종의 비중이 매우 높은 벤츠나 테슬라와는 다른 모습이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다. 지난 4월, 올해 처음으로 1위를 되찾았던 벤츠는 다시금 2위에 머물렀다. BMW와 올해 누적 판매량 차이도 5400여대로 벌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E클래스
그나마 위안거리는 E클래스(2244대) 판매량이 5시리즈를 압도했다는 점이다. 풀체인지 효과로 작년 5월과 비교해면 무려 53.1%나 오른 수치다. GLE(473대)와 S클래스(마이바흐 포함 384대)도 각각 12위와 13위로 선전했다.
테슬라는 입항 물량에 따라 순위가 오르내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순위는 4165대로 3위지만, 차종별로는 모델 3가 1위다.
테슬라 모델3
지난달 모델 3가 3542대 판매되며 수입차 정상에 올랐다.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731대에 불과했는데, 한 번에 1~4월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 수입된 것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단숨에 4위(5273대)까지 치솟았다.
모델 3와 함께 모델 Y(621대)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비록 7위지만 누적 판매(6637대)는 여전히 5시리즈에 이은 2위를 지키고 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지난달 모델 3와 모델 Y가 함께 순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그간 테슬라는 모델 3 혹은 모델 Y 한 차종씩만 압도적으로 많이 수입됐는데, 지난달은 골고루 선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4위는 볼보(1516대), 5위는 렉서스(1319대), 그 뒤는 아우디(829대), 미니(722대), 토요타(701대), 폭스바겐(445대), 포르쉐(391대)가 이었다.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1·2위 싸움만큼 치열한 것은 4위 싸움이다. 4위 볼보(5733대)와 5위 렉서스(5374대)의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3위 테슬라(1만2087대)나 6위 토요타(3607대)와의 차이는 제법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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