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 올렸었는데, 쓰고 보니 유머가 아니라서 자게로 옮깁니다. ㅠㅠ
질책이던 위로던 이미 댓글 달아주신 보배형들이 있어 유게 글은 지우는게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일단 뒀습니다.
보배형들.. 고민이 있어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작은 빌라를 하나 세 주고 있어요.
임대차법 도입 전에 이미 재계약 한 번 해서 이제 4년 만기 다 돼가구요.
처음 계약 당시에 고딩 아들, 초딩 딸 있는 가족인데 아저씨가 버스 운전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아저씨가 전국으로 운행 다니느라 바쁘다고 매번 아주머니가 와서 계약했어요.
재작년에도 증액 없이 재계약 해줬는데, 올해에는 아저씨가 코로나로 실직하셔서 너무 힘들다고..
작은 빌라라 5% 증액이 큰 돈이 아닌데도 또 다시 동결을 요구하시네요.
저번 재계약때 쉽게 동결을 해드렸더니 이번에도 쉽게 그냥 던져본 거에 제가 호구짓을 하는건 아닌지..
부동산에서는 이번에 증액을 해도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싸게 주는 거라고까지 하는데요..
저도 돈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래도 제 사정이 조금은 더 낫지 싶으면서 그냥 세입자분 가족 상황이 상상이 돼서
덜컥 증액 없이 재계약하겠노라고 일단 말은 해버렸는데..
그냥 저만 호구짓하고 남 좋은 일만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대로 실제 계약을 가져갈지 고민이 됩니다..
보배형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부동산에서는 증액해도 주변 시세보다 여전히 낮은거라고 하는데요.. ㅠㅠ
좋을것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사정 형편상 주변 시세 안 알아봤을 리도 없구요.
그냥 사람 호구로 보는게 맞는가 봅니다..
다행히 다음번 세입자는 신규 계약이라 시세대로 받을 수 있게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에도 이런 식이면 이번이 마지막 계약일꺼 같네요.
4년 살던 임차인이 연장해서 살면 앞으로 4년 더 살 수 있네요. 물론 임대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2년후엔 비워줘야 되지만, 2년 뒤에도 버티면 어쩌실 건가요? 그때도 인정때문이라고 할 건가요?
그렇게 해줘서 그 임차인들이 고마워할까요 고마워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아마 비난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 어떤 분은 저주를 하더군요. (참고로 10년 동안 전세금 한 푼 안 올렸습니다)
그런 분들 나갈때도 보면 집 개판 되어있고 청소도 제대로 안 해 놓고 나가고, 과한 보증금 인상이 욕 먹을 사항이지 5%정도는 올려서 받으셔도 돼요.
좋은 임대인은 본인들이 생각하시는 거고 임차인 입장에서는 좋은 임대인은 없습니다. -저도 자칭 좋은 임대인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저도 세를 놓고 살고, 세 들어 사는 입장입니다.
확실히 지난번 재계약도 엎드려 절받기였던 것 같습니다.
왜 어렵다고 해서 도와주면 고마운줄을 모르는 걸까요. ㅠㅠ
저도 냉정하게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로또 1등 되세요~
복받으실거에요~~
덕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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