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께서 들어오셔서..
"먹는 소염제나 밴드 있나요?"라고 물으시고
저는..
"죄송합니다만 작은편의점이라서 먹는약은 없고 밴드만 있네요." 라고 대답하고 위치를 가르쳐드렸습니다.
밴드 고르시기에 옆에가서 어디에 쓰시려는건지 여쭈니..
아침에 일을 하다가 무릎을 톱에 베였는데 병원갈시간도 없고 근처에 병원도 없어서 헝겊으로 묶고 일하셨다고...
그런데 일끝나고 보니 피가 계속 흐르고 있어 왔다고..
시골이라서 병원 갈 엄두를 못낸다고 하시네요.
밴드와 에탄올, 붕대 계산하시고 가시는 뒷모습 보니 맘이 너무 아팠고 한시간 넘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다고 알바입장에서 문닫고 병원 모셔갈수도 없구요.
이런경우가 다음에 또 생긴다면 119에 전화해서 오시게 하는게 나을까요?? 급한대로 소독과 지혈은 해주시지 않을까싶네요.
시골이지만 면소재지에 119안전센터는 있거든요..
그나저나 계속 마음이 불편하네요.
몸빼바지 겉으로 핏자국도 보였거든요..
붕대하셔야 되는데 약국에는 있을탠데
제 차에다가라도 비상약통 구비해서 다녀야겠어요.
요즘 백신맞으시고 타이레놀 찾으시는분들도 계신데 급한대로 한두알이라도 드려야겠습니다.
계속 움직여서 피가난건지 많이 베인건지 봐야하구요.
베인것보다 파상풍때문에라도 119불러주시면 더좋을듯 해요.
119부를땐 할머니에게 먼저 양해를요
그냥 그렇게 가시는데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계속 죄송스럽습니다.
할머니 아프신거 생각하면 119일단 연락은 해봤으면 하네요 센터에서 판단후 출동하셨을건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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