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터 말하자면 3억원이다. 정신이 멍해지는 소리다. 너무도 엄청난 가격이라 큰맘 먹고 인터넷을 통해서 두 병 구입했다. 물론 실제는 아니고 사진으로 보고 구입한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가관이 아니다. 술장사 잘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주문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기가 꽉 막힌다. 한국의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브랜드인 ‘윈저’ 술을 국민들에게 많이 팔기위해서 2007년 6월부터 특별히 주문하여 만든 것이다.
술의 이름은 “Windsor Diamond Jubilee”이다. 용량은 700mL다. 가격이 3억 원이라고 하니 용량을 분석해 보면 1mL에 428,580원이다. 1mL를 방울로 흘러보면 20방울이 나온다. 곧 한 방울에 21,429원이다.
술의 원가를 분석해 보면 제조원가는 60,000파운드(약 1억 4000만원)라고 한다. 도대체 원가를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조차 헷갈린다. 원가가 높다보니 관세와 통관비용이 무려 2억2,000만원에 각종 비용과 이윤을 합쳐 3억원으로 책정한 것 같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병마개와 병목부분, 받침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 세공 전문가 조나단 윈터(Jonathan Wynter)가 은으로 만들었고, 병의 앞면 위쪽은 18k 금장식위에 0.5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 술병은 투명한 크리스털로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245년 전통을 자랑하는 바카라(Baccarat) 회사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고, 비싼 술을 담는 상자역시 장인이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보너스로 영국 왕실의 말안장을 만들고, 마구제조인협회 대상을 5회나 수상한 카트리언 코펜(Catherine Copen)이 만든 지갑을 선물로 주고 있다.
누가 이런 술을 살 것인가? 이미 한국에 2병이 들어와 있다.
술을 사는건지 병을 사는건지 ..
휴대폰에 다이아몬드 도배 해 놓고 몇억짜리 휴대폰 그러는거나 이런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