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비오는 밤에 삼막사 사거리...
본인은 신림 9동에서 고속도로 타려고 넘어가던중 옆차선에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검정색 s*520 발견.
당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고 s*이 지하차도로 안빠지는 것으로 보아 같이 고속도로 타려나 보네,,,하던도중
s*520이 속도를 안줄이심...만약 우회전(고속도로입구) 안하더라도 시야확보되지 않는 둔덕이라 뭔일 나겠다 싶었음.
잠시 후 먼저가던 그 차는 우회전을 하는듯 했고 저는 지하차도 위 사거리 진입 50m정도 전이라 천천히 내려가는데...
헐...먼저가던 그 검정차...반대차선(고속도로에서 시내 진입) 좌회전 신호 대기중인 엔*프*** 차량 거의 정면으로 충돌...
속도도 속도이거니와 빗길이라 미끄러지면서 쳐박은듯...옆에 잠깐 서서 상황보는데 비가 너무 많이오고 엔* 차량 앞뒤로
차량이 더 있었음. 그런데 뭐 한국 사람 대부분이 그렇듯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도 그렇고해서 엔* 뒷차주 분이 휴대폰으로
전화하려는 것만(신고로 간주) 보고 바로 출발했음.
방금 대파 사고를 보기도 하고, 제 2경인 안양쪽 시점이 살짝 오르막이라 천천히 가고 있는데...뒤에서 무슨 차가 스물스물
오는것임. 룸미러로 보는데 본넷으로 연기도 보이는듯 하고 전조등 불빛 부분이 뭔가 일정하지 않았음. 방향지시등도 범퍼
한참아래로 땅바닥을 비추는듯 하고...설마...에이 설마...하는데,
그 검정 s*520 이 제 옆을 지나감;;; 뭐, 앞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본넷도 반 접힌채로;;; 헐...
이걸 어째야 하나 하다가...고속도로 순찰대에 신고전화를 함. 위치 설명하고 진행방향 설명하는데 어라...이 분
서해안으로 갈아탐. 저도 나름 흥분해서 순찰대에 설명하기가 벅찬데 갈아타는 램프/방향까지 바뀌니 미치는 줄 알았음.
뭐 순찰대야 매일 다니는 길이라 그 분들만 아는 위치 및 지점에 대한 정보가 있겠지만 민간인인 저는 대화가 잘 안됨ㅡㅡ;;
통화하다 짜증나서 전화끊고 그 때부터 제가 따라감. 서해안 타는 램프로 내려와서 본선 합류 후 목표방향으로 진행하는데
s*이 중간에 한 4번정도 정차했음. 이유는 달리다가 본넷이 계속 제껴짐. 근데 그거 닫으려고 차에서 내리는데 정말 위험해
보이고 아무 상관없는 지나가는 차량들 중 몇몇은 사고 날뻔도 함...참 대단하데요 그 분.
또다시 출발하다가 서서울 요금소 나옴. 기회는 이때다 싶었는데 통행권 안받고 그냥 째는 s*520 ...휘이~
서울이랑 점점 멀어지는 순간에 그냥 집에 갈까, 정신은 없고, 그 와중에 순찰대 경사분은 계속 전화오고...
어라...근데 s*520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램프로 방향지시등과 함께 또 갈아탐,,,이대로 가다간 진짜 바다보는거
아닌가...내일 출근도 해야하는데 11시가 넘어가는 이 비오는 밤에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ㅡㅡ;;
이런 저런 생각이 스쳐지나 가는데 영동으로 갈아타는 오르막 램프에서 s*520은 또 한번 정차...
이때다~~!!!! 잽싸게 갓길타고 달려가서 대각으로 앞을 막았음. 어디서 본건 있어서 제가 내리자마자 s*520 키를
빼서...근데 이게 돌려서 누르는 버튼식이라 급 당황ㅋㅋㅋ
갈아타는 램프위라 차선은 1차로고 제가 길막해서 뒤에는 점점 줄이 길어지고...화물차 아저씨들은 그 에어혼(?)
엄청나게 날리심. 귀 떨어지는 줄...여기까지 오는내내 경로가 바뀌었으니 순찰대도 역추척 하느라 늦는줄
알았으나...오 ㅏ 우~~그렇게 정차한지 3~4분만에 도착함.(통화할때는 그렇게 답답하더니ㅋㅋㅋ)
양쪽 갓길로 순찰차량 6대가 올라오는데 누가보면 영화 촬영 하는줄...현장 모두다 바로 안양경찰서로 이동.
*상황종료.
*정리
1. s*520 차주는 음주이고 0.125%(?) 나옴.
2. 피해자 엔*프**** 차주는 충돌 당시 기절.
-주변 사람들 번호판 아무도 못봄.
3. 엔*프*** 차주, 경찰서 도착했을때 제가 s*520 차주인줄 알고 멱살시전;;;
-사태파악 후 연신 고맙다고 하며 저한테 꼭 사례한다고...몇일뒤 연락두절. ㅉㅉ
지금에서야 웃으며 적을 수 있는 추억이지만 잘못하다간 한큐에 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음.
# 중요한 건
사고 당시 저포함 차량이 3~5대 정도 있었는데 저말고 아무도 신고 안함ㅡㅡ^
끝.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갈때가 다르다고 하죠..틀린말이 하나 없습니다.
실제로도 뭘 신고해서 범인을 잡았음에 신고자에게 피해자가 정말 감사하다 어쩐다 하며 뭘 사례해야되느니 어쩌니 해도 하루이틀지나면 그냥 사라집니다...
신고자가 뭘 바라고 한건 아닌데도 사례하네 어쩌네 하다가 조용해지는것 보면 참...ㅎㅎ
그나저나 정말 고생하셨네요..위험한 행동이였습니다..
정말 위험했네요..좋은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거에요..
'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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