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친구하고 술 한 잔 마시고 집에 가기 위해서 카카x택시로 콜을 불러서 택시를 탔는데
집에 거의 도착한거 같아서 주변을 보던 도중 미터기를 안키시고 오신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어제 일 때문에 깜박했다고 하셔서 제가 카카x앱에서 택시를 불렀을때 8900원이 찍혔었다고 말씀드리니 기사님이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냐고 하시면서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어제 취객 손님을 태웠는데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안쓰고 계시길래 착용 부탁드렸더니 손님이 '이제 마스크 안써도 되는데 기사면서 그것도 모르냐'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조금 실갱이가 있었나 봐요. 결국에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파출소에 가서 얘기하니까 당연히 실내,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얘기를 했겠죠? 그 말을 듣고 나니 자기가 'xx과 공무원이라면서 폭언하고 그런 일이 있었다' 라고 얘기 하시던 중에 도착을 하였고, 기사님이 '8500원만 받겠다.' 그러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내리고 아이스크림 사려고 편의점을 갔는데 뭔가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저도 18살때부터 식당에서 알바하면서 진상이라는 진상들은 수도없이 만났었고 또 저희 할아버지와 연배가 비슷하신거 같으셔서 저희 할아버지가 옛날에 젊으셨을때 버스기사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당시에도 얼마나 힘드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짠 해져가지고 취객 상대하는게 힘든걸 알기에 가지고 있던 음료수 하나 드릴려고 나가보니 이미 가신 뒤더라구요..
모든분들이 저와 같진 않으시겠지만, 운전할때 혐오하던것 중에 하나가 택시였습니다.(두 차선 먹고 운전하는건 일상다반사였고, 사고날 뻔한 경험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근데 작년 10월에 사고로 인해 차량을 폐차하게 됐고, 그 이후로 택시를 종종 이용했는데 오늘처럼 마음이 짠한적은 처음이네요..
그냥 한 청년이 술먹고 하는 헛소리인가 보다~ 하고 넘어가주셔도 상관 없습니다.
주제 넘는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술먹었다고 자신감, 허세 뿌뿌 해서 서비스 직종이라고 무시하고, 하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지역은 밝히지 않겠지만.. xx시청 xx과 공무원 이라고 하셨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공무원이라면 품위를 지켜주시고, 허세라면.. 뭐.. 딱히 할 말도 없네요 퉤.
경기 45바 42x9 기사님~ 오늘(6월10일) 10시 47분경 카카x택시를 통해 이용했던 청년입니다.
택시 미터기가 안키신거 같다고 말씀을 드렸을때 깜박했다고, 치매인가~ 하시던 말씀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어제 그 일이 얼마나 상심이 크셨으면 그러셨을까 합니다.. 같은 서비스 직종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써 그 마음 다 헤아릴 순 없어도 백 번 천번 이해합니다. 기사님! 데려다 주시면서 편안한 주행, 안전운행 너무 감사드립니다. 카카x택시에 기사님 또 만나기 라는 기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체크했습니다! 다음번에 이용할때 또 뵈게되면 음료수 하나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늦은 밤 안전운전 하시구요! 불금이라 취객도 많을텐데 무사히 하루가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서비스직종에 계신 여러분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p.s 개인택시도 버스처럼 칭찬합니다. 라는게 따로 있나요?
혹시라도 기사님이나, 자녀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기사님한테 전달되어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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