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가 나를 엄청 챙겼음
엄마보다 더 챙겼음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지나가는 할머니만 봐도
친할머니 생각나고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울컥울컥함
그 정도로 할머니 좋아하는 사람임
어느 날
처음보는 할머니 손님이 오셨음
돈이 없으니 외상을 달래
사정사정하시길래 해드림
근데
열흘이 지나도 연락이 없음
할수 없이 전화드림
'어르신 ㅇㅇ가게인데 외상값때문에 전화드렸어요
언제쯤 오시나요?'
'(격앙된 목소리로)며칠됐다고 그래요?
돈 안 띠먹습니다'
'아니 ㅜㅜ 언제쯤 오시는지요?'
'7월달에 가께요
돈 안 떼먹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 끊고 나니
나는 최대한 공손하게 말씀드렸는데
돈 달라고 재촉하는 전화처럼 생각하셨나봄
보통
처음보는 손님한테 외상을 해주면
갚는 경우가 10%도 안되는 걸 경험상 알기때문에
안해드리는데
사정사정해서 해드렸는데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화를 내시네
이래서
장사오래하면 멀쩡한 사람도
다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 되는 듯
존나 당하고 당해서 그게 시한폭탄처럼 터지는 거임
오늘도 꾹 참고
자영업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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