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에 빠져서 한동안 잠을 못 잤네요
돈이 아까워서가 제일 큰 이유겠지요
또다른 열받는 이유는 몇번이나 멈출수 있었는데
멈추지 못한 점과 나름 보배드림 정독파라서
사기나 수상한 내용이면 의심했어야 하는데
돈을 보내고 난 후에야 수상한 점을
알아 차린것에 대한 자괴감 같습니다
당근에 여성골프채로 키워드 알림을 걸어 두었습니다
새 클럽을 사줄까, 중고를 사줄까 고민 하고 있었고
이제 배운지 2주가 되었기에 3개월 정도안에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중고로 클럽을 사주고 대신 캐디백을 좋은것으로
사주고, 좋은매물이 없으면 새 클럽을 사주려는
계획 이었습니다
당근 카톡알림으로 78만원 짜리 혼마 풀세트가 떳습니다
7번아이언만 비닐이 벗겨져있고 나머지는 비닐이 씌워진 새제품 이었습니다
채팅수가 4건이었기에 짧은시간 4건이니 급한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판매자 거래내역을 보니 당근온도 36.5도 아이폰1건 거래완료로
나타 났었습니다
채팅을 걸었고 폰번호 주면 연락을 준다고 했습니다
카톡으로 대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주의 1 - 카톡으로 대화를 유도 할때 부터 잘못 된건데
알아 차지리 못했습니다(카톡대화 요청은 무조건 거르십시요)
직거래를 원한다고 했더니
본인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병원에 있으니
당근 택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외출중인 집사람에게 당근택배가 뭔지 물어보니까
새로 생긴건지 모른다고 했었고,
판매자에게 물어 보니까
당근페이와 같은건데 당근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물건이 이상이 없어서 승인을 누르면 돈이 판매자에게
입금이 되고 물건 이상이나 받지 못하는 경우에 거래 취소를
하면 저에게 재 송금이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고가의 물건이니 직접 받으러 가겠다
택배를 보내기 위해서 편의점을 방문 하던지
아니면 홈택스처럼 배송기사가 집을 방문할건데
내가 가는것과 동일하지 않냐는 질문을 수차례
하려고 작성했는데 다른 대화 때문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었고 결국 그 질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근 링크가 날아 왔습니다
주소를 보니까 dangun......로 되어 있어서 클릭을 했습니다
당근 사이트의 디자인,색상이 동일한 사이트 안내문이었고
구매물품명, 물품가격(750,000원으로 협의 완료)
구매자 이름,전화번호,주소
무통장입금,계좌이체 선택
계좌번호: 국민은행 608602-01-399345
계좌명 : 당근마켓장서아
등등 인터넷 구매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의2. 당근사이트와 동일한 디자인의 사이트까지 만든것을 보니
몇건을 위한 사기가 아니고 대량 사기가 예상 됩니다.
이체를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판매자의 톡이 계속 울립니다
이체까지 해야지 신청완료가 되는거고
인수확인시에 이상이 있으면 반환신청하면 바로 저에게 환불이 되니까
이체 하라고 합니다
링크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링크 내용을 처음부터 확인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고 750,000원 이체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수수료 미결제가 표시 되는데
처음 사이트 연결시에는 수수료 부분이 없었고 내용도
사진과는 달랐습니다 이체 후에 변경 된 화면이며 이전화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잠시뒤에 당근에서 안내 톡이 옵니다
수수료 1,000원 미결재로 거래실패
751,000원 재입금 후 거래성공 오류금액 자동 환불
처음 주문시에 수수료 1,000원에 대한 어떤 내용도 없었고
당근에서 수수료를 받는다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판매자에게도 동일한 내용으로 안내 되었다며
751,000원을 재 입금하면 이전금액 750,000원은 자동 환불 되니까
추가로 입금 하라고 톡이 왔습니다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고, 이거 사기군아 라는것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당근 채팅 알림으로 해당 거래자는 부적합한 사유로 서비스 이용정지 중인
사용자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사기를 당했고 당근에 신고를 넣었다고 예상 됩니다
판매글은 숨김 처리 되었고 판매자의 당근온도가 0도로 변경 되어 있었습니다
판매자는 거래가 완료 되지 않았으니 751,000원을 입금시켜서 완료를 시키던지
환불 처리 하던지 둘중에 한가지를 하라고 해서 거래 종료를 선택했구
환불금액은 다음날 오전중으로 입금 될거라며 대화가 종료 되었습니다.
심난 하더군요
751,000원을 추가로 입금 하지 않은것에 대해 불행중 다행이라고 자위 해야 되나?
혹시나 그냥 비 매너 사용자라서 그런거고 내일 환불 되지는 않을까?
말도 안되는 기대를 가지기도 해보고
집사람한테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만 있었는데
귀신같이 눈치 다 챘더라구요
자기거 사줄려고 그러다가 그건거고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사기치려고 하는 사기꾼 못당하니까
잊으라고 위로해 주더군요
다음날 경찰서에가서 사기신고 접수 하고 왔습니다
위 국민은행 대포통장으로 15건의 사기 사건이 접수 되었다고 하네요
비난은 제 스스로 많이 했고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물건 받기 전에 돈부터 주는 병신이라는 소리도 들을것 같고
내 얼굴에 침 뱉기 같지만 이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저같이 사기 당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한가지로 글을 썼습니다
신종 사기가 아니고 이전 부터 이런일 있었나 문득 생각이 드네요...
비가 많이 옵니다
퇴근 길 운전 조심 하세요
집사람은 당근에서 쌀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도정 날자가 2~3일 후라 입금을 하고 기다리면 배송을 해준다고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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