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면서
이건 감출 수가 없는 건데요.
불안함.
차 타면서 단 한번도
안 보고 넘어간 적이 없는 이것
잔여 주행거리
이거 얼마 타고, 어디 갔다가,
얼마 남았을테니, 언제 어디서 얼만큼 이상 충전해놔야지
이 생각을 계속 해야 해요.
전기차 타시면서,
잔여 거리 안 보고 탄 날이 있나 생각해보세요.
어디까지 갔다가 오고, 언제 어디서 충전해야지.
이 생각 하루도 안 해본 날 있나 생각해보세요.
내연기관차 탈 때는, 어디 갔다가 언제 어느 주유소에서 얼만큼 주유하면
앞으로 몇십키로, 몇백키로 더 탈 수 있겠네
이런 생각 해본적이 없는데 말예요.
불안함과,
이동거리와 충전에 대한 생각.
대체로 다 좋은데, 전기차 끌면서
저는 이 생각이 사라진 적이 없어요.
그 동사무소 어디에 있는지,
거기에 언제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충전할 수는 있는데, 밖에서 콘센트 꽂을 곳이 마땅치 않아요.
정 급하면 가게나 어디에 말하고 돈 드리고 충전도 해야겠죠.
충전소가 마트에도 있고 회사에도 있고 관공서에도 있고
이걸 알아둬야 해요.
나도 모르게 계획을 세우게 되고요.
대신 지방사람이거나 지방으로 갈 일 있으면 그때부터는 님 말씀처럼 여행 계획 같이 운행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네요
혹시 멀리갈지 모르니 틈 날때 채워놓자는 그런거 아닐지.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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