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를 기억못해도
이 시를 읽자마자
딱 그분을 위한
추모시구나!!..떠오르게 합니다..
5월23일
그가 가고 난 자리에
뒤가 남았는데
죽음이다
그 죽음은 죽임이어서
남아 있는 자를 욕되게 한다
그가 삶이었을 때
그를 정치인 이상으로 생각했다
털털하게 술값 내는 선배쯤으로
강자한테 덤비고 약자한테 함부로 안 하는 사내자식으로
어깨 내주며 노래를 불러 젖히는 동무쯤으로
그런 그가 가고 없다
이상한 말이지만 그가 가고 난 뒤에 그가 남았다
그는 맨땅에 헤딩해 권력을 쥐었다
그의 첫 번째 죄였다
그는 권력을 쥐고도 휘두르지 않았다
그의 두번째 죄였다
사람은 뒤를 보아야 한다는데
뒤같은거 쳐다보지도 않는 세상이 되어서 그런지
그가 떠난 뒤를 더 생각하게 된다
그가 가고 난 자리에 그의 자리가 남아있다
그게 그의 힘이다
-박용하 ,저녁의 마음가짐 중에서 발췌
저는 그시절 잘 몰랐습니다..
그냥 그러니,저러니
정치는 신물나는것일뿐..이라고 생각했던
철없고 생각없는 시절이었습니다..
저야말로
그분이 가고난뒤에 조금씩 정치를 알아가고
본질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시간내서
추모의 발걸음을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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