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카는 지금 서울쪽 대학에 다니고 있고
생활비 같은건 저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무척 착해서 제가 무지 귀여워 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예의바르게 인사도 공부도 다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신호없는 횡단보도에서도 차가 잠깐멈춰주면 다른 애들은 그냥 지나가도 제 조카는 꼭 인사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고3 부터 밥먹을때 제가 쩝쩝 그린다며 뭐라합니다
그 착한 애가 다른건 참아도 쩝쩝 그러는 소리엔 유난히 신경질적으로 나옵니다
이해는 해요
어릴때 형한테도 쩝쩝 그런다고 몇번 맞았으니까요
그래서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이게 쉽게 안됩니다
어제도 저녁 같이 먹다가 지적당했습니다
쩝쩝 그리지마!
한편으론 이해가 되고 또 한편으론 섭섭해요...
팬티만 입고 식탁에 앉아서 밥먹는거 싫어 하더라구요.
매년 여름마다 조금 서운하기는 해요.
서운해 하지 마시고 고치세요
저도 아빠의 오래된 습관들 꼭 지적 해드립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그러면 싫어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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