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들을 하나 둔 50대 아재입니다
아들은 기숙사 학교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와이프가 경력단절이 된지 10년이 되어가는데요
아들도 고등학교에 다니고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와이프가 집에만 있는것 보단
경제활동도 하면서 사람들 만나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아서
잘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근데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얼굴이 많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제가 퇴근 후 거실에서 티비 보고 있을때 와이프가 다녀왔다고 들어오는데
항상 굳은 표정으로 세상의 모든 짐을 혼자서 매고 있는것처럼 얼굴이 안좋더라구요
와이프 얼굴을 볼때마다 저도 정말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일을 시작한지 1달이 되었나?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그래서 저도 잘 생각했다 나도 당신이 정신적으로나 모든면에서
힘들면 그만두는게 나도 좋다고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와이프가 카톡을 보고 답장을 썻는데
그 말을 안해줬으면 많이 서운했을거라고.....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3일이 지난 그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와이프가 핸드폰으로 너튜브를 크게 틀고 보면서
쿠x에서 일하면 한달에 330준다는데 일할까? 라고 하길래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해야지
하다가 힘들면 그만두면 되고 당신이 결정하세요~ 라고 했더니
얼굴이 굳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재차 계속 물어보는거에요
도대체 나보고 뭘 어쩌라는건지......
제가 씻고 나오는데
그때도 너튜브를 크게 틀고 보길래
여보 둘밖에 없는데 매너좀 지킵시다 라고 말하니까
그때부터 엄청난 파괴력으로 저를 공격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큰 말싸움으로 번져서 나중에는 제가 그만하자고 내가 뭘 바라겠냐? 라고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쿠x에 일할까? 라고 물어본게 저를 한번 떠본거 같은데
제 입에서 뭐하러 힘들게 거기서 일하냐?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한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간보고 싶으면 애초에 안물어보면 될것을
왜 물어봐서 싸움까지 가게 하는지.... 당췌 알수가 없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가니 아는척도 안하고
방으로 훽 들어가던데..
도대체 제가 무슨 잘못을 한건가요?
-> 쿠팡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같이 검색해서 장단점을 서로 의논해보셨어야...
일을 시작하고 그안에서
스트레스등을 받았을겁니다.
근데 그스트레스가 남에게서 오는게
아닌 스스로의 자괴감일 가능성이 높아요.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될거고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질거구요.
아무리 주위에서 쓴소리
사탕발린 단소리를 해도
스스로가 가진 틀을 깨지 않는이상
자기가 듣고싶어하는 말만 답이라 생각하고
그 듣고싶어하는 말을 들었을때
합리화를 시키려 할겁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넘 속상해 마시고 자주 대화를 해보세요.
와이프한테 괜히 미안해지는데요....
막상 나가서 일해보니 생각한거와는 다르고...
이런 마음에 공감을 얻고 싶어하며 말을 꺼내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고딩 아들이 있는 50대 아제가
이런걸 고민 한다구요?
제가 보기엔 결혼 못한 노총각의 주작글로 보이는데요.
말이 안되는 설정인데 말입니다.
전 힘들게 올린글인데요..
죄송합니다.
님의 가정에 평화가 깃들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갱년기에 자존감도 떨어져서 일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하구요!
대화 많이 하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대화해 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 주세요!!!
글이네요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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