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중간에 겁찔이 홀랑당 벚겨져 있는데 한두그루가 아니였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시야를 넓혀보니 일대에 보이는 나무들이 죄다 그렇게 돼 있었다
흡사 기계로 찍어내듯이 하나같이 비슷한 높이에서 껍질이 벚겨져 있었다
그것도 아름드리 고목들이였고 나무 끝쪽을 보니 잎들은 바짝 말라 있었다
왜 이래놨는지 지나가는 산객이 이유를 알리는 없지만 산주가 나무를 베어내야 겠는데
직접 하자니 힘들고 사람 사자니 돈 아깝고 그래서 이렇게 했나 추측을 해 봤다
다른 이유가 얼마든지 있겠지만 지나가는 산객은 궁금증으로 끝이다
이날까지 산행에서 맞딱뜨린 수많은 왜? 라는 의문이 풀린 적은 한번도 없다
그리고 왜? 를 풀어야할 딱히 이유도 없기에 궁금증은 몇걸음만에 잊어 버린다
저렇게 삥둘러서 깎으면 나무 죽어요
송진 목적이 아님
고무나무 깎듯이 파는것은 봤는데
참나무 수종 같네요
나무 고사시키려고 판거네요
저렇게 360도 다 깎아버리면 나무는 죽을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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