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xx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저희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했습니다.
작년 2학기부터 올해 4월까지 거의 1년 가까이 매일 매일을 놀림을 당하고, 주먹으로, 발로 온몸을 폭행 당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으로 검도를 하듯이 머리, 몸, 팔, 다리를 가리지 않고 가격을 당했고,
저희 아이 몸에 침을 뱉는 일도 10차례 이상 있었다고 합니다.
학폭 사실을 처음 인지한 날에는 성기를 걷어차이고, 이제 성기가 없으니 여자라고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황당하게도 저희 아이를 괴롭히고 폭행한 가해자들은 4학년 학생 두 명입니다.
저희 아이가 성격이 온순하고 물러서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모습에 만만하게 보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가해를 한겁니다.
2년 동생들한테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스쿨버스 도우미 선생님께 수차례 도움을 요청해도 묵살당해
어른들을 믿을 수 없어 부모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작년 가해자들과 같은 반이었던 목격 학생 얘기에 따르면,
하교길에 교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오늘은 저희 아이를 어떻게 놀리고 괴롭힐지를 서로 이야기 나눴다고 합니다.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어쩔 수 없이 가해자들과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가해자들의 폭력 행위는 스쿨버스를 기다리면서, 그리고 차안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말려도, 차량 기사님이 주의를 줘도 괴롭힘은 계속됐고,
저희 아이의 무력감과 두려움이 커지는 것에 따라 가해자들의 폭행의 강도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처음 학폭 사건을 인지했을 때 양쪽 팔과 양쪽 무릎, 정강이 부위에 폭행으로 인한 선명한 멍자국들을 발견했고,
정신과에서는 과도한 경계심과 불안, 초조, 안절부절감, 강한 감정반응 등과 같은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학년 사춘기에 접어들었고, 지속적인 언어적, 신체적, 성적 수치심까지 상처가 깊고,
평생 갈 수도 있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어 1년 이상의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차량 분리를 요청했지만 노선 변경의 어려움으로 차량 분리가 힘들다고 합니다.
학폭 피해가 발생한 장소가 스쿨버스 대기장소와 차량 내부인데 가해자들과 분리가 되지 않아,
저희 가족이 저희 아이를 직접 등하교 시키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주변을 심하게 두리번거리며 스쿨버스 근처에 가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두려워합니다.
반면에 가해자들은 친구들과 웃고 장난치며 스쿨버스를 타고 내립니다.
매일 그 모습을 보면서 당장이라도 쫓아가 가해자들을 두드려 패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학폭위가 진행되면서 양측 가해자 부모들은 처음과는 달리 말을 바꿔가면서 사건을 축소하고,
사건을 쌍방 과실 책임으로 몰고 가면서, 도리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만 10세가 되지 않으면 소년법에 의한 촉법소년도 되지 않아 조사조차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나이가 만 9세라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는데,
피해자인 저희 아이는 소년법 대상인 촉법소년에 해당되어 상대방이 주장하는 가해행위에 대해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행여 모를 송치 가능성에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저희 아이와 저희 아이 친구들이 서로 놀리면서 장난치는게 재밌어보여서 그랬다.
저희 아이가 차량 탑승 시에 새치기를 하면서 어깨로 밀쳐서 몇번 넘어질뻔한적이 있었다.
저희 아이도 본인들한테 욕을 한적이 있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상대방 부모와 가해 학생들이 주장하는 저희 아이의 폭행 행위입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에게 괴롭히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하고 저항을 해도 괴롭힘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해 "하지마 이새끼야, 죽는다" 라고 한게 잘못인가요?
상대방이 새치기라고 주장하는 가해자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쳐 먼저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달려간 행동이 잘못인가요?
함께 스쿨버스를 탑승하는 목격자 학생들과 스쿨버스 기사님의 증언도 일치합니다.
결코 저희 아이가 먼저 가해자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요.
오히려 작년 2학기 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놀림을 당하고,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합니다.
심지어 한명의 아이는 작년 12월 2학년 동생에게 수차례 욕을 하고 머리를 때려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학교를 통해 확보한 cctv 영상에서도 저희 아이는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우산으로, 발차기로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한달 이상 일상생활을 멈추고 이러한 모든 증거자료들을 모아 교육청에 제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6.4일에 나온 학폭심의위원회 결과를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습니다.
아무리 가해자들의 나이가 어려 솜방망이 처벌이 나오더라도, 강제전학(8호)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출석정지(6호)나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이수(5호) 처분은 나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강제전학은 커녕 우리 아이에게도 서면사과(1호)를 하라는 결과가 나와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가해자들은 서면사과 처분도 없이 오직 교내봉사(3호) 4시간 처분만 내려졌습니다.
학생부에 기록도 되지 않을 뿐더러 피해자만 가해자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에
온 몸의 피가 마르고 억울한 마음에 악을 쓰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심의위원들이 결정한 부분이다. 욕은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서면사과(1호) 처분을 받는거다.
그리고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도 더 높은 교내봉사(3호)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서면사과(1호) 처분은 중복으로 할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범죄자와 가해자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며,
법정에서 소리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모습이 바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에서는 가해자들의 나이가 어려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하고,
학교에서는 학폭 사건의 소관이 교육청이기 때문에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육청에서는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과 cctv 영상은 학교조사 단계에서 나온 증거가 아니고,
피해자 부모인 제가 제출한 자료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나라에는 법과 정의, 최소한의 상식이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배려하고 배려 받으며, 적어도 누군가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노력하며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선의와 상식을 믿고 자란 순하고 선한 제 아이에게 이 결과를 대체 어떻게 전달하고 설명해야 하나요?
누구보다 학교를 믿고 사랑하던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뉘우치지도 합당한 처벌을 받지도 않았으니,
머지 않은 때에 분명히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저희 아이와 저희 가족에게 2차, 3차 가해를 하는 가해자는 보호하면서도
대체 왜 피눈물을 흘리는 피해자는 보호해주지 않는건가요?
결국 피해자인 우리 아이가 가해자를 피해 전학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수치스러운 놀림과, 폭언, 성적 희롱을 당했고, 끊임없는 구타로 온 몸과 마음 구석구석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루, 이틀, 며칠이 아닌 1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매일 같이 아이는 지옥을 견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혹시나 스쿨버스에서 가해자들을 마주칠까 전전긍긍하고,
가해자들과 여전히 차량 분리조차 되지 않아 자가 등교를 하면서도
주변을 심하게 두리번 거리며 교실로 급하게 뛰어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모인 저희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매일밤 잠에 들지 못하고, 새벽에 안방으로 와서 겨우 잠이 드는 아이의 등을 쓰다듬으며 매일밤 피눈물을 흘립니다.
이대로 쓰러지면 아이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저희 부부 모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삼키고, 겨우 밥을 넘기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의 평온했던 일상이 멈추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학폭 사건 이후 학업도 중단하고 하루는 병원으로 하루는 상담센터로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1년 이상을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고, 그럼에도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트라우마로 남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아이를 위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으로 끝까지 싸워보려 합니다.
6년을 다닌 학교에서 졸업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자신의 도움 요청에 모른척했던 어른들이 이제는 자신을 철저히 보호해주고 지켜준다는 믿음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안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가해자라는 것을,
너의 잘못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가 알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싸움을 하려고 하는 저희 가족을 도와주십시요.
법과 제도가 지켜주지 못한 저희 아이를 위해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학교를 떠나야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막아주십시오.
촉법은 촉법으로 조지는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애들이 애들인가요 애새끼들이지
솜방망이식으로 하니 나아지는거 없습니다.
부모부터 아이와함께 사회봉사명령이라던지 제도가 시급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피해자에 정신적인 고통은 어떻게 책임질껏입니까?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교내봉사 4시간이라니 이런처벌도 억울한데 피해자가 사과를 해야하는게 말이 됩니까 정당방위로 욕을 했을텐데 ..
피해학생이 너무 가여워요
작성자분 힘내시구요 이슈화되서 가해학생, 부모님도 같은 고통 받았으면 좋겠네요
대전에서 여기 초등학교 보내시는거면 부모님도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으실텐데,,,제가 도와드릴수있는거라곤 저도 같은학교 학부형이니 학교에 항의전화하는거 밖에 없겠네요 내일당장 전화해서 심하게 항의하겠습니다. 아이가 제일상처가 클텐데 잘 돌봐주세요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손이 떨리고 믿어지지 않는 현실입니다..
사립초면 이러한 관리도 더 잘 될 거라 믿고 보내셨을텐데.
아이의 상처가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저도 윗분들 말씀처럼 이슈화시켜서 가해학생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힘내시구요! 기도할께요
결국 명예와 평판의 실추인 거 같습니다.
잃을게 많은 사립학교를 상대론,
언론을 통해 명예와 평판에 스크레치를 내는 일을.
가해학생의 부모들은, 하는 꼴을 보니 잃을 명예도 없는 사람들인 거 같으니, 자녀 앞날에 스크레치가 젤 두려울 거 같습니다. (이미 본인들이 이번에 한 선택이 먼훗날 가장 큰 스크레치겠지만요. 분명 그때 바로 잡지 못했던 자신들의 선택을 가슴 치며 후회할 것 입니다.)
학교는 학생을 보호할 생각이 없고
가해자의 부모는 학교의 평판을 지킬 생각이 없으니
그들 각자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무엇인지, 그걸 쥐고 흔들어야될 거 같아요.
긴싸움에서 지치지 마시길, 일상도 차츰 찾아나가시길 바랍니다.
여론이 필요하시면 돕겠습니다.
그저 관심? 사랑? 좋아함의 표현? 절대 아니죠.
폭력을 통해 느끼는 피해자에 대한 우월감, 폭력을 가해 상대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게 만드는 행위.. 그걸 즐기며 장난이었다고,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가 잘못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몰지각함. 그런 아이를 두둔하는 부모. 모르쇠 선생님 사실 이게 학교폭력 원인의 대부분 아닐까요?
자신이 잘못된 언행을 하며 타인에게 폭언, 폭행을 휘두르는 민폐를 끼치고도 본인이 민폐라는 것을 전혀 모르죠 이 시절에는 가해 행위를 실컷 해놓고도 정작 본인이 받을 땐 갑자기 사회 도덕과 정의를 주장하며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가해자에 대해 비난하는 내로남불적인 인식태도를 보이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모든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부모,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가해자들을 이렇게 만든 사회와 가정 환경에도 비판할 여지가 있습니다.
늘 응원해요. 마음은 보태고 또 보태어 가족 모두가 단단해지길 바라요. 힘을 내어줘요
가해자들과 그 부모님들 본인들이 한 행동 언젠간 후회하고 평생 고통받고 살겁니다. 대한민국 법도 가해자들에게 유리한건 알았지만, 주변에서 겪으니 더 실감나고 변화가 필요한걸 절실히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도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겠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싸워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멀리서라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네요. 나라에 법이 없어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함무라비 법전 재도입이 시급합니다.
인권은 약하고 착한 사람들을 위해 보호해줘야지, 악한 사람마저 보호해주라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의도적으로 죄를 지은 사람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죠.. 요새 어린이가 마냥 어린가요. 어른보다 더 악랄한 범죄 저지르는 아이도 많은데!
글쓴이 가족분들 모두 부디 치료 잘 받으시고 일상으로 회복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ㅠㅠ
그 아이들의 부모도. 학교도...
정의 라는게 있나 싶습니다 ㅠ
아이가 부디 별탈없이 크게 자라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나도 이렇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인데 당자사와 부모님들은 어떤기분일지 가늠조차 안되네요 도대체 뭘 위한 결과이고 누굴위한 결과인지..미래라는걸 생각이나 하는건지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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