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애 없는 부부 입니다
일을 같이 해서 늘 같이 있습니다
외향형 내향형 성향이 만나 트러블 만들기 싫어
한쪽이 맞춰주며
살다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받네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상대가 너무 싫어합니다
늘 같이 있고 싶어해요
혼자만의 시간이 거한건 아니고
등산, 공연, 음주가무, 드라이브, 여행, 산책 등
둘이서도 같이 할 수 있는것들이지만
성향차이와 체력적으로 상대가 싫어하는 것들이라
같이 할수도 없습니다
그나마 가끔 저에게 맞춰주고자
술을 두어번 마신적 있는데
술취해서 횡설수설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이래서 술 마시기 싫다며 제가 술 마시는 것도 싫다더라구요
드라이브는 가는 도중에 계속 잠만자고
여행은 숙박업소를 싫어해서 당일치기를 고수해서
어려운편이고
공연같은 시끄럽고 사람 많은곳,
등산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제일 싫어하는건 저 혼자 나가는거예요
잠시 산책하는 한시간도 싫어합니다
혹시 저희와 같은 부부 계신가요?
혹시 계신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한방에 싱글 두개로 넣고 좀떨어져서 주무셔 보세요.
다 까놓고 대화를 해보세요
다 싫으면 혼자라도 나가게 해주지..
혹시 딴짓하다 걸리신거라도 있나요?
뭔들 같이 하고 싶어하는데 막상 나가면 체력이 안되니...
감시하는 거죠....
저도 결혼초에 참 많이 힘들었어요.
맨날맨날 감시해서.......
너무 이해가네요. 그시간동안 힐링하고
가족에게 더 잘할수 있는데 그점 배려해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한편으론 그렇게까지 같이 있는데도
같이 있고 싶다니 싱기방기하네요~
심근경색 두번맞고 이래저래 고민,걱정말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행복하자는 이기적인 놈으로 탈바꿈했어요 ㅎ
나의 행복을 위해서 이혼까지 각오하고 헤어져달라했어유..
눈물까지 흘리며 발악하는 모습에 와이프도 놀라며 이해해주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자전거,등산,차박,스키등 저하고싶은거 다하고 살고있어요
어제는 춘천역에서 집까지 98km 자전거 즐기고왔어요~
아이고 엉덩이야 ㅎㅎ
나갈려면 집안 청소도 좀 하시고 이벤트도 하시고 선물도 하시고 평소에 마일리지를 적립해보세요~
싸우는거보다 이해를 구하는게 나은방법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