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언론사 일도 해 보고,
공기업도 다녀봤습니다.
전공을 살려 출판사와 홍보기획사 임원까지 해 봤고,
개인 사업으로 출판사와 종합기획사를 차려 잘 버텨왔습니다.
가장 큰 파이는 공공기관이나 단체들로부터 받아서 하는 홍보용역, 문화용역이었고,
출판은 제가 정말 좋아서 하는 그래서 유지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업종이었죠.
저도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사람이라, 출판을 버리기는 어렵더라고요.
열심히 해서 먹고 살만 했고, 예체능 하는 딸래미, 대안학교 보내면서 입시 레슨 하면서 대학까지 보냈고,
아들래미도 열심히 먹여 살렸네요.
코로나 리스크를 정통으로 맞았고,
정권이 바뀌면서 공공기관이나 단체들의 예산들이 다 사라지면서 사업도 수주가 안되었죠.
거래처의 80프로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수입이 없습니다.
1년 반동안 집에 생활비 한 번을 못보내줬습니다.
겨우겨우 사무실 고정비, 그거 채우느라 힘겹게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최근 3개월은 상황이 더 안 좋아져서,
그 마저도 어렵더라고요.
다행이 임대료를 독촉 안하셔서.. 겨우겨우 버티고는 있는데.
그래서 2주 전부터 당근에서 알바를 찾아 노동일을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보다가, 당근에 알바 뜨면 몇 시간 나가서 하고 오고..
근데 당근 알바는 몇시간 안되는지라 수입이 얼마 안되더군요.
우연히 지인을 통해, 이번 주부터 건설현장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50이 넘어서, 체력도 딸리고,
복학생 시절에 1년 막노동 한 이후로 첨 해봤습니다.
새벽5시에 나가서.. 연장까지 하고 집에 오면 8시 정도 되네요.
시골에서 농사에 익숙해져있던 몸이지만, 그래도 둘쨋날부터 다리도 아프고, 어깨 통증도 심하고.. ^^
공사현장이라 일도 힘들지만, 막말을 듣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뭐든 해야 아빠다."
이런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아직 약값은 안듭니다. ^^ 비타민 한 알 먹는 것으로 괜찮네요. ^^
대한민국 모든 아빠들 홧팅입니다.
보배 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이제 자야 겠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까. ^^
이번 주 첨 접속했네요. ^^
흘리실 땀방울만큼 행복이 언제나 함께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선배님의 근성을 존중합니다♡
사소한걸로 싸우는걸 종종봤어우~
애초에 시마이, 단도리 해두려면 인맥 통해서 낙하산 하는게 개꿀따리애우~
함부로 안건들그등우@_@키키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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