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남), 고1(여)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일단 둘다 착하고 부모 말을 잘 따르는 아이들 이었습니다. . 불과 2년전 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첫째 아들 녀석이 중3학년 쯤 어울리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거의 모두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었고 나름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저희집 아이도 점차 시간만 나면 축구하러 다니고 게임하러 다니면서 그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고 결국 고등학교는 지역내 제일 등급이 낮은 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뭐 본인은 성적이 안좋은 아이들이 오는 학교라 내신 관리가 좋다며 일부러 간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 학교 외에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고1 진학하면서 평소 어울리던 친구놈들과 헤어지게 되어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같이 집근처에 거주하는지라 만나는건 변하지 않더라구요.
물론 고1 성적도 평균 5~6등급이었고 고2가 되는 최근에도 성적은 변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마치고 친구들 만났다가 학원가고 학원 수업을 마치면 다시 친구들 만나서 당구장, 노래방, pc방 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허비했고 방학에는 오후 1~2시쯤 까지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휴대폰 1~2시간 보고 대충 밥 먹고 학원갔다가 마치면 다시 친구들 만나서 놀다가 11시~12즈음 들어오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어 지난주 토요일에 불러 놓고 오랜만에 야단을 쳤습니다.
곧있으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의 성적으로는 전문대학 정도 밖에 못갈 것 같다. 최소 내신을 평균4등급 정도는 되어야 지방 하위 4년제 정도는 갈 수 있는데 너무 태평한 것 같다. 그리고 이놈이 지난번 담배 피는걸 저에게 들켜서 혼쭐이 나서 끊었다고 했지만 이번에 대충 넘겨짚고 물으니 아직도 담배를 끊지 못했더라구요.
어쨌든 야단을 치면서 "니 멋대로 하고 살꺼면 나가서 혼자 살아라"고 했더니 진짜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
그리곤 오늘이 4일째 가출인데 이놈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 큰놈을 뭉둥이질을 해댈 수도 없고...그렇다고 특별한 것도 없이 친구 여럿이랑 집 근처 돌아다니며 담배피고 당구장이나 노래방 등을 전전하며 장래에 대한 고민도 없이 사는걸 지켜보자니 부모 노릇을 망각한 것 같아 그러기는 싫네요.
어제는 지 동생에게 전화해서 아빠 엄마가 뭐라고 안하더냐며 물어봤다길래 저희딸이 아빠가 화가 많이 나서 무릎 꿇고 사과하기 전까지는 집으로 안 받아주겠다고 했다던데 그랬더니 아빠가 들어오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들어 갈꺼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하네요.
맘같아서는 인연을 끊고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얼하건, 했던…
결국은 부모가 손들기를 원하죠.
그게 아이들의 가장 큰 무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누구를 탓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래에도 썼지만 본인의 현재 신분인 학업 뿐만 아니라 녀석이 자는 방도 음식물을 먹고난 포장지 피자박스, 치킨 등등 먹다 남은 음식물도 있어서 곰팡이가 피고 냄새가 나더라고 치우는 일도 없고 책상 위에도 과자봉지 음료수 페트병이 열댓개 돌아다니는 걸 보고서도 제가 아무런 말을 안하는게 맞을까요?
이탈을 하나요?
공부라는게 자녀의 욕심인가요?
아니면 인생을 조금더 살아온
나의 걱정과 욕심인가요?
이게 가장 클듯 합니다.
그리고 공부가 성공의 필수적 요소는 되지 않겠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어떠한 일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게 제 소신입니다. 시험기간에 침대에서 딩굴딩굴 거리며 휴대폰을 본다던지 새벽4~5시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걸 보면서 가만 두는건 보모로써 도리가 아니지 않을까요?
단순히 가출후 귀가하는거에 밀땅이 문제가 아닌 현재 아들의 모습이 걱정되고 안쓰러우신건데..
참.. 내새끼도 어려운데 남의 부자간일이라 뭐라..
자식농사가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ㅠ
저 속을 누가 알까요..
저도 요즘 부글 부글 하는데.. 아직 까진 참고 있습니다..
언제 저도 글쓴이 처럼 터질랑가 모르겠네요.
고민할게 뭐가 있어요? 인연 끊으시면 되지.....
애는 착하구만요.
나가란다고 바로 나가는거 보면 아빠말도 잘 듣고.....
아빠가 되어서 고딩 아들한테 나가라고 할 정도면 님도 참 에지간 하신거에요.
나가라고 해놓고 '진짜 나갈줄은 몰랐다?'
그건 뭐 애가 당장 집 나가면 살아갈 방법이 없을테니까
맘놓고 큰소리 치신것 같은데 진짜로 나가니까 당황스럽다는 거죠?
애가 나가서 살 방법도 없는거 뻔히 알면서 나가라고 한거 보면
대화보다는 '걍 내가 시키는대로 해라' 그러신건데.....
서로 안맞는것 같으니까 걍 인연 끊으세요. 님 마음도 그러시다면서요.
도대체 안 나가길 바라면서 나가라고 하는 거랑
인연 끊고 싶다면서 다시 델구올 방법 묻는 거랑
참 상대하기 힘든 스타일이시네요.
나 같아도 나갔을듯......
님부터 고치세요...님부터......
멀쩡한 애 잡지 마시고 님부터 좀 고치세요.
제 글 어디에 "진짜 나갈줄은 몰랐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까? 어디 그런 심경이 표현되어 있습니까??
제 글 어디에 아들녀석이 나쁜 놈이라고 표현하던가요?
제 글 어디에 "걍 내가 시키는대로 해라" 라는 강요가 보입니까?
제 글 어디에 데리고 올 방법을 물어보고 있나요?
혹시 저를 아세요? 어딜봐서 힘든 스타일이라고 판단하셨는지요?
제 개인적인 판단은 이렇게 생각없이 댓글 써갈기는 수준으로 봐서는 님 부모님도 님 키우느라 속이 엥간히 썩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의 마음이란...자식놈이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할 그 어떤것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할껍니다.
위의 내용은 그런 준비에 대한 고민없이 오로지 먹고 노는데만 올인하는 녀석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아빠로서의 걱정을 담은 얘기지 비단 가출에 대해 걱정하는 글이 아닙니다.
가출해서 부모없이 잘 먹고 잘 살면 그걸로 족하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삶을 살까봐 걱정이 돼서 이러는 겁니다.
나중에 후회할까봐서....
자기 관리가 1도 안되는 아이...아직 고등학교 2학년 신분에 유흥을 즐기고 담배피며 친구와 약속이 없는 날은 오후2~3시까지 누워 자는아이...새벽 늦게까지 휴대폰 게임이나 유튜브 보느라 잠도 안자며 배달 음식을 시켜서 먹고는 남은 음식물이나 박스를 자기가 생활하는 방 옷장 속에 처박아 둬서 음식물이 썩어가고 방 바닥은 입고 신었던 옷이나 양말이 바닥을 덮어 지나다닐 때 옷을 밟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정도이며....최근에 녀석의 통장에 수상한 돈거래 내역이 있고 그게 사기 계좌로 등록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음에도
착하고 멀쩡한 아이라고 판단하신다면 님은 부모가 아니거나 부모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50 넘었고 첫째는 군대에 둘째는 오늘 신검 받으러 갔습니다.
저희 애들은 왜 말썽을 안피우고 잘 자라주었을까요?
제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직업이 자랑할만한 것도 아닌데
왜 중학교 교감선생님이 진학한 고등학교까지 쫒아와서
'착한 아이들'이라며 칭찬까지 해주고 갔을까요?
전교 등수는 꿈도 못꾸고 반 석차도 변변찮은 아이를
왜 학교 대표로 내보내고는 했을까요?
저는 도대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운 걸까요?
아마도 님은 제 방법을 받으들일 성격은 아닌듯 합니다.
하시는거 보아하니.......
님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으시는 것부터 시작하셔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시군요.
변명만 급급 하시고......
그나마 설명해 드리고픈 생각이 삭 사라지게 만드시는 군요.
알아서 하시길.....
제가 부모로써 자질이 부족해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했습니까? 님이 아이들 키운 방법을 제가 왜 받아들여야하나요? 첫마디부터 공격적인 사람에게서 말이죠. 참고로 저는 직업도 연봉도 자랑스러울 정도입니다.
애들이 잘 자라준게 자랑일뿐......훗......
애가 반성은 안하고 따박따박 말대답을 하거든
그건 님 유전자가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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