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가 어제 지나갔네요
그러나 여전히 폭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고1 아들녀석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요즘들어서 술에 관심을 갖는거 같다고 와이프가 말해서
그 흔한 맥주도 집에 사다 놓지도 못하네요
와이프가 절래절래 흔들고 하도 뭐라고 해서....
저도 집에서 혼술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거 같아 반성하게 되기도 하고요
어제 아들녀석 친구가 집에 1박하러 왔습니다
와이프랑 아이가 친구를 데리러 마중을 나갔는데요
와이프가 집에오더니 언능 옷입고 나가자고 하길래
어디가냐니까 그냥 따라오라고 해서 나가니
현관에서 장바구니를 들으라고....
밖에 나가서 하는 말이
와이프가 애들에게 너희 집에서 편히 놀아
아빠랑 엄마는 나가서 맥주한잔하고 온다니까
아들녀석이 "엄마 집에 맥주 한캔만 사다주면 안되냐고 했다더군요
친구랑 각 1병씩
그래서 제가 그럼 지금 애들 술사러 나가는거냐? 라고 하며 뭐라했더니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짜증내니 꼰대에 꽉 막혔다는 소리만 하고.....
싸우기 싫어서 맥주 4캔을 사서 들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아이들 앉혀 놓고
맥주 마셨봤냐니까 아들 친구는 집에서 아빠랑 먹어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은 개방적이라고.....
순간 내가 꼰대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암튼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좀더 커서 고3쯤? 되었을때
저랑 단둘이 시간을 가지며 술 예절도 가르치면서 좀 엄격한 분위기에서 하고 싶었는데...
이젠 다 끝났네요....
음주는 첫배움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거든요
그래야 어려움도 알텐데.... 제가 꼰대인가요?
우리 훌륭하신 선배님들은 자녀분들
음주교육?을 어떻게 하셨는지.... 노하우좀 알려주십시요
이젠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집에서는 술을
안마시기로 했습니다 ㅜ
술 좋아하는 아빠들 있는 집 애들하고 서로를 비교하게 되고
자기들끼리 술 안먹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그래도 경험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을 모아서
각자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고 저희집에서 맥주를 먹기는 했어요.
개늠시키들 왜 하필 우리집에서........
아빠가 뺏어 먹지 않는 집이라서 그런건가? 여튼....그랬어요.
정치병 환자가 멀쩡한 글도 쓸 줄 아네... ㅎㅎ
저 아세요?
술이 문제인 걸 모르십니까?
오렌지색이호박색 24.08.08 15:36 답글 신고
우린 니가 더 문제야
딸들은 고3 백일주로 집에서 첫 공식음주
아이들 어릴적부터 아내랑 집에서 대화하며 한잔하는걸 즐겨서인지 아이들도 대화하면 음주 즐깁니다 술쥬사 없구여(남치니 뮨제만 아니면)
아들놈은 고2때 친구네서 술쳐마시고 병원에 실려간후 술 안마십니다
부모님이 분위기 조성 잘해주시는게 아이들 음주태도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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