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밤에 회식한 아내 델구 오면서 나눈 대화에요.
아내 : 울 남자 직원이 그러는데 말이지...여친이 12만원짜리 한정판
스벅 뭐시기를 갖고 싶다고 했데.....
나 : 응....
아내 : 그런데 줄을 서서 사야 할지도 모르고 한정판이고 그렇다는 구만....
나 :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거지 뭐.
아내 : 근데 남자직원 입장은 여자친구에게 그 정도까지 해주고 싶지는
않다는 거야. 오빠 같으면 어떨것 같아?
(잠깐 설명하자면 이 인간하고 연애할때 한겨울 눈내리던 날 찾아와서는
야생 꿩 고기가 먹고 싶다며 나를 눈 쌓인 벌판으로 밀어낸 인간임.
여튼무튼 꿩을 잡아 왔음...그랫더니 장끼(수꿩)은 맛이 없다면서
투덜대면서 먹더니 며칠 후에 암꿩을 잡아 오라며 또 내보냈음.
참고로 내 직업이 사냥꾼은 아니었음)
나 : 나 같으면 줄을 서서라도 사줄것 같은데?
아내 : 그치그치? 사줬겠지?
나 : 뭐 내가 뭐는 안 구해왔겠니....새벽이고 밤이고 간에.....
아내 : 요즘 애들은 안 그런가봐....세대가 달라서 그런건가?
나 : 아냐....내 생각엔 여친이 안이쁜거야. 이뻐봐라.
비행기 타고 미국가서라도 구해오지.....
만약에 박보검이 국졸에 모지리에 백수라고 쳐봐
그래도 같이 살자는 여자들이 줄을 설 걸?
아내 : 그렇긴 하겠구만....에궁......
(내가 말하고픈 포인트는 우리 세대라고 해도 대부분 치킨을 시켜서
먹었지. 눈쌓인 벌판에서 꿩 찾아서 헤메지는 않았다는 거임.
그 와중에 잡아 왔다는 것도 참....나도 문제임...나도.....)
괜히 시골 살아서.....
원한건 베이글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 노예처럼 튀어 나가는 남편의 모습이니까요.
성노예 빼고 거의 모든 분야의 노예로 활용하더만요.
체온이 내려가서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꿩이 있어요.
왜 체온이 내려갔나하면 겨울이라서 물이 다 얼어서
물을 못 마시다가 냇가에 가서
간만에 물을 만나 심하게 마신탓에 체온이 내려가서
조용히 햇빛을 쬐는 꿩이 냇가 근처 냇둑에 있습니다.
해를 등지고 가면 보여요.
그걸 사서 청주까지 배달한 인간 입니다.ㅜㅜ
내가 멍청햇음...내가......ㅜㅜ
만주벌판에서 개타고
꿩 쫒으시던 그분???잉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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