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엊그제(8일, 화) 9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귀가하던 와중에, 성추행범을 잡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서술하자면 퇴근길 급행열차가 그렇듯 콩나물 시루처럼 엉겨서 탑승하게 되었는데,
제 앞에는 작은 여성분(A라고 하겠습니다)이, 그 옆에는 남자(성추행범, B)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이 놈은 애초에 설 때부터 앞, 뒤쪽을 보는 게 아니고 A를 향해 세로로 서 있더군요.
암튼 저는 신논현 역에서 탔는데 노량진까지 가던 와중에 앞에
A가 계속 뒤척여(몸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가방을 뒤로 빼는 등)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해.. 하는 정도의 짜증이 있던 상황이었으나,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이 A 아가씨가 아니라 B의 대각선 우측에 있던 여성분(C로 할게요)이 B의 손을 잡고(!) '하지 말아주세요' 하더군요.
워낙 조용하게 말씀하셔서 지인인가 하고 말았는데 이 놈이 오히려 급발진해서 C한테 쌍욕을 퍼붓더군요.
일반적으로 성추행의 오해가 있었다면 '저 아니에요' 라던지 변명을 할 텐데 이 놈은 쌍욕부터 했습니다.
욕만 하고 그친게 아니고 C가 놀라서 어버버 하고 있으니까
주먹으로 얼굴을 치는 시늉을(단소살인마처럼) 여러차례 하게 됩니다.
(이건 추후 C에게 물어보니 놀라기도 했고, 만원이라 피할 수도 없으니 진짜 때리면 그냥 맞으려고 했다더군요..)
연약해 보이는 여자(C)다 보니 오히려 더 쌍욕에 난동에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 소란이 약 1분여 이어지고, 더 안 되겠다 싶었는지 C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자(D)분이
C와 B 사이를 막으며 못 건들이게 했는데 이제는 B가 D 까지도 몇 차례 밀치며 시비+욕을 이어나갑니다.
여기서 뒤에 있던 제가 아저씨 이제 그만해(존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끝까지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렸더니 니가 뭔 상관이냐, 나 화났다 하는 흥분만 보여 정 할 말 많으면 여기서(지하철) 하지 말고
다음 역에 내려라 내가 들어주겠다, 화도 주체 못하겠으면 내가 상대해 줄테니 내려라 했더니
B는 오히려 사람이 많아 그랬는지 좋다, 너(저) 내리면 아주 죽여버리겠다고 아주 기세등등하더군요.
그렇게 노량진 역에 도착하고 주변 사람들은 웅성웅성하고, C는 측은하게 패닉 와 있고...
이제 제가 B를 데리고 내리려 했더니 안 내린대요.
안에서 시끄럽게 하지 말고 빨랑 내려 하고 제가 가방 잡아 끌고 내렸습니다.
이때 C도 저를 위해(증언해주려) 내렸고 여전히 승강장에서 고함을 지르는 B를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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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도착해서 상황을 종합해보니, C가 가는 내내 엉덩이에 뭐가 닿는 느낌이 들어
처음에는 가방이나 우산 같은 물건인 줄 알았는데 손으로 잡아 보니 사람 손(B)여서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거에요.
그랬더니 오히려 B가 난리난리를 친 거였구요.
결국 앞서 말했던 A가 움찔움찔 거렸던 것도 정황상 B놈의 소행인 것 같더군요.
암튼 그렇게 성추행으로 경찰에 진술서를 쓰고,
그 놈은 억울하다며 지랄을 하는 와중에 이제는 나한테 폭행을 당했다고 헛소리를 합니다.
저는 수많은 증인들도 있고, CCTV도 있으니 확인해 보라고 하고, 가방을 잡아 억지로 끌고 내렸던 것은 맞지만
욕설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제가 밀치기 당하고 쌍욕까지 먹었던 상태라 억울했네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B는 저를 신고했고, 그냥 있을 순 없으니
저도 쌍방 폭행으로 신고를 한 상황인데 좀 전에 지하철수사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말을 다 잘라먹고 자기 할 말만 하더군요(경찰이 원래 그런가요?)
뭐 설명을 하려 하면 아이씨 소리나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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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계속 단소살인마처럼 주먹 휘두르고 소리 지르는 놈을 가만 둘 수 없어 데리고 나온 것이
제 잘못이고 폭행이라고 한다면 그냥 모른체 두고 난동 부르게 두는 것이 맞는 답이었을지요?
..여튼 황당한 상황의 연속이긴 한데 이거 어떻게 될까요?
같이 진술했던 C는 저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고(연락처 받았습니다) C의 어머니께서도 연락이 와서
딸 구해줘서 고맙다고 해서 마음적으로는 훈훈하긴 한데,
B가 저를 걸고 넘어진 게 열받네요. 이럴 거면 한 두어 대 때리기라도 할 걸 그랬나..
형님들께서 보실 때는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가만 있으면 될까요?
C와 결혼 날짜 잡으시길 바랍니다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C와 결혼 날짜 잡으시길 바랍니다
"아 아뇨 저 기혼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심
완전 리스펙
이래야 도와줄 맘이 생기죠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 합니다
정의감도 책임감도 없는 경찰은 도적이나 범죄자와 한편과 같아요
이런 자들 선별해서 옷 벋겨야 합니다
같은 여자라 격려와 지지 보내줄 듯
소신있는 행동 도움의 손길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명백한 증인과 증거 있으니
법은 살아있다고 믿어요
여성분 A씨나C씨는 동영상 촬영좀 하시지..
화면에 배경이 같이 나오면 초상권인가 그거 안걸린데요
불안하시면 로톡에 물어봐요~
법이란게 내 감정 대로 안흘러 갈수도 있는거라..
움직이기도 힘들어요
숨만 간신히 쉴수있음요
저도 20년간 출퇴근 하면서 성추행범 2번 잡아다 넘기고,
여러번 제지(가방으로 실수인척 때림)를 하였었는데
현장에서는 촬영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자칫 오해를 살수있는 법적인 문제로서 촬영 하는 행동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추행범을 잡을때는 항상
목격자를 한~두 사람 더 확보 한 상황에서 잡아다 신고합니다.
즉 나 이외 다른 주변사람에게 상황 인식 시켜서 확인 시킨 후에
잡아야 합니다.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목격자의 증언이 가장 좋습니다.
목격자 없이 단독으로 행동할때는 본인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무조건 목격자 확보입니다.
저도 억울 한 상황을 자녀가 겪어서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여청계 형사분이 하는 말이 옆에 가서 신고하고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재수없게 몸 싸움하다가 상처나면 나도 가해자가 된다고...
진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신고가 답 이고 엮이지 말라는 말이... 위추 드립니다.
의인분이 강제력을 살짝 행사한건 있지만 기소유예나 불송치 등으로 끝날듯하네요.
여성분과 미리 이야기하셔서 가해자의 욕설 폭행등을 미리 말맞추기하시면 더 좋을듯하네요
떄린적 없다고 하면 그만이고~
지하철 출 퇴근시간 변태새끼덜 많을듯~~
말막고
아이씨만 해요?
싸~~가지...
cctv만 찾아봐도 금새 판명날 사건가지고 저러는 거 보면, 또 지들 편한대로
결론지을 수 있으니 다 기록해서 증거를 남겨야 함.
사건은 C가 추행당해서 시작된거죠..
A를 욕할건 아니죠..
꼭 무혐의 받으시고, 추행범은 처벌 받길
징글징글한 버러지새끼들
지하철수사대에서 또 대응을 X같이 하시면
녹취해놨다가 여기다 올리세요
취재가 시작될겁니다
경찰들 너무하네요 정의를 바로잡고자 선의로 도와준분에게 아이씨가 뭐냐 아이씨가
경찰 아니고 구청 공뭔원 인데 파견왔니? 노는날 일하러 와도 안그러겠다?
아이씨? 아이씨? 신논현에서 노량진? 어디 경찰이 그래요? 미쳤구나? 와;;
아무튼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멋지 십니다~
좋은 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경찰인지 견찰인지 하는 꼬락서니가 더럽네요...
였나봄 아이씨 라니 죽방 쳐맞을라고
그리고 나서 그거 끝나면 님도 바로 쌍욕한거 그자리에서 신고하시고 그여자분 증인 받으셔서 제출하시면되요 지하철 사람 많은 곳에서 쌍욕했다고 모욕죄 신고하시면 되요
견찰 말 하는 싸가지 보아하니 여엉 못 미덥네요. 통화내용 녹음 되셨다면 바로 청문감사실로 민원 넣으세요.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그딴식으로 대응합니까.
도와주지말자.
녹음본 있나요?
경찰청, 인권위에 민원 넣으세요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많느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정의가 승리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시고 상대방 관등성명부터 확인후에 통화하세요.
뭐 그래도 안통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대부분은 녹취중임 통보하고 관등성명 박고 시작하면
아무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집니다.
그냥 뒀나요?? 뭐라고 따졌어야죠.
녹음이라도 되어있으면 상급기관에 민원 넣으세요.
견찰 민원 넣으세요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그 개객끼 아가리 뺨따구를 찢어버리지요
다른 여자들은 그냥.. 몰라라 하고 가버리던데.
A는 그냥 갔나 보네요.
하여튼 이나라는 여자가 문제가아니라
남자가 문제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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