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그렇다 보니 친할아버지와 그 사람은
어머니에게 유산을 강요하게 되었습니다,
겁이 난 것인지 새 생명을 포기하기 싫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외할머니 집으로 도망쳐 저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정은 저도 잘 몰랐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생일 때 그 사람이 술에 취해 저에게
무분별한 구타를 가하면서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너를 유산시키라고 했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것도 자식인 저에게 말입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자식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으론 그때 낙태 수술을 받았으면 저는 지금처럼 고통을
받지 않는 무생물이 되었기에 희로애락을 겪지 않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강하게 합니다.
고추를 들고 가라는 말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추를 들고 가다
몇 개 흘렸다고 쌍코피가 날 때까지
그것도 제가 5살쯤일 때 맞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7살이 되었습니다.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학교를 들어가기 전이었습니다
작은이모가 촌 동네에서 도시로 서울이나 그런 도시가 아닌
제가 사는 지방 도시였습니다.
그 당시에 그 사람은 택시기사를 했습니다,
배운 게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하고 10년 만에 공을 들여놓은
첫째 아들이라 버릇없게 키우다 보니 저와 어머니는
풀때기로 식사를 해도 그 사람에게는 꼭 회 또는 고기를 구워 주었습니다.
술에 취해 잠들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택시를 몰고 일했습니다,
그 사람은 성욕이 너무나 강한 사람입니다.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요
어느 날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작은이모와 합체하게 되었습니다,
2칸짜리 방을 얻어 다른 방은 처제 작은이모가 사용하는 곳이었습니다,
따로 근처에 집을 얻었지만, 유난히 우리 집을 찾아 왔습니다.
새벽이면은 항상 시끄러웠습니다,
몇 시간이나 이어지는 그 합체 소리에 어머니는 알고도 모른척한 것 같았습니다,
그걸 따지다간 또다시 무지막지한 폭행을 당한다는 것을 알기에
겁이 나서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습니다.
또다시 몇 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때 당시 100일도 지나지 않은 않자 의 동생이 있었습니다,
이모는 어머니에게 당당하게 두 아이는 내가 키울 테니 헤어져 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둘 다 사람 새끼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말해버리고 싶지만 같은 인간이기 싫어서 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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