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를 가야 했습니다,
팔목에는 피멍에 움직이면 통증이 심했지만
어떤 병원도 가지 않고 왼쪽 팔로 오른쪽 팔을 잡고 다녔습니다,
선생이 저를 보시곤 어디 아프냐면서 물었지만
저는 넘어져서 팔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양호실에 데려가 간단히 붕대를 감고 다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꿈은 만화가였습니다,
그때 한참 박성우 작과의 8용신전설 타이의 대모험등
많은 만화를 사 모았습니다.
학교까지 거리는 걸어서 40분이 넘었습니다,
그 교통비와 점심 먹으라고 준 돈에 용돈을 보태어
그 나이에 만화책을 천 권이 넘게 모았습니다.
아스테이지를 사서 곱게 표지에 흠집도 생기지
않게 소중히 제 옷장 속에 숨겨 놓았습니다,
최초로 꿈이라는 걸 생각했고 만화가님들을 동경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와서 만화책이 잘 있나?
흐뭇한 얼굴로 보려는데 옷장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라는 만화도 1편부터 38편까지
비디오 테이프까지 사서 녹화를 했었던 거였는데 말입니다
저로서는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 사람에게 따졌습니다, 맞을 걸 알면서 말이 줘
그런데 웬걸 때리지는 않고는 공부 안 해서 엿장수에게
줘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미친 새끼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형식적으로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다면은 또다시 구타가 시작되니깐요
하루하루 희망도 없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원래부터 공부에는 재능이 없었는지
제 딴에는 노력을 했다고 생각을 했지마는
성적은 늘 하위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일본 게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