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보면 제가 쪼잔해 보일수도 있고, 꼰대같아 보일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여기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거 같고, 타인의 생각이 궁금해서 이렇게 글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시간 괜찮으신 분들은 글이 다소 길더라도 읽어보시고 짧게나마 조언 부탁드립니다.
폰으로 쓰는데 오타가 있거나, 혹은 문장에 이해가 안되거나 이상한 부분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아버지는 현재 돌아가신 상태고 어머니는 지방에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고모들이 네분 계시는데 편하게 첫째고모부터 A고모로 시작해서 넷째고모까지 D고모라고 칭하겠습니다.
글 작성하는 현재 기준으로 정확히 3주전에 B고모께서 제 고종사촌 동생인 C고모 딸이 결혼한다며 카톡으로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알겠다고 하고 넘겼습니다만, 엊그제 제가 어머니에게 이번 주말에 있을 결혼식에 같이 참석하자는 뜻을 전할겸 전화통화하다가 C고모에게 어떠한 결혼소식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한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했지만 그 얘기도 B고모에게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결혼하는 당사자인 사촌동생이 저한테 연락하지 않더라도(직접 연락해 주면 좋겠지만,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사촌동생이 중학생일 때부터 거의 보지 못했고, 연락이 자주 있진 않은 상황입니다) 사촌동생 어머니인 C고모가 오빠의 아내인 제 어머니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결혼소식을 전하는 게 맞지 않나요?
제가 타지에 따로 살아서 서로간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몰라도(어머니께서 말씀을 잘 안하십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고모들간에 언쟁이 몇번 있었고 고모들이 어머니를 껄끄러워 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몇 번 있긴 있었습니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제 어머니가 껄끄러워 연락하기 그렇다면 전화, 문화, 카톡 어떠한 것이라도 상관없이 저한테 직접 연락을 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어머니와 통화를 끊고 전 B고모는 C고모에게 직접 연락을 받고 저희한테 전달한 것이니, B고모에게 C고모가 어머니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달해 줄 것을 말씀드려 달라는 의견을 전하려 B고모에게 전화하였습니다.
그랬더니 B고모 말씀은 C고모가 일도 하고 바쁘니 본인이 다 연락 돌린거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전부터 다른 친척에게도 형제가 연락돌린다고 하셨습니다.
허나 정작 A,B,D고모들은 직접 C고모에게 연락을 받았으면서 오빠(아버지)가 안 계시고 어머니가 껄끄러워 연락을 안했다고 생각이 들었던 전 그건 아닌거 같다라고 하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서 평소에는 매번 ‘넌 아버지 대신이니 친척들 경조사 챙겨라’라고 하시면서 이럴때는 왜 저한테는 직접 연락하지 않냐고 말씀하였습니다.
B고모도 C고모한테 직접 연락 받고 아신거 아니냐고도 했고요.
그랬더니 이제 B고모는 '아버지 대신'이라는 말에 기분이 상하셨는지 '아버지 대신'이라는 애가 왜 평소에는 연락도 없냐고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살면서 고모들 포함 다른 친척분들에게 연락해서 살갑게 안부 묻고, 챙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전 그거와 지금 현재 내용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고모가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C고모가 제 어머니를 껄끄러워 하니 우리가족에게는 말하지 말란 거였습니다.
전 여기서 더 기분이 나빴습니다.
6촌 이상 혹은 4촌이상까지도 남남이라느니 이런 말도 나오는 요즘이지만, 3촌 사이인 저와 C고마가 우리집안에 얘기하지 말란거는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겠다는 뜻인가요?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저는 C고모에게 평소에 안부인사로 연락드리진 못했지만, 저와 C고모 사이에 제가 아는 선에서는 어떤 트러블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제 입장에서는 저런 말을 했다는건 저도 초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가 되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오지랖이라면 오지랖일 수도 있고, 핏줄이니 당연히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지만서도 한편으로는 당사자인 C고모가 연락하지 말랬는데도 B고모는 굳이 우리가족에게 연락했네요 ;;
그리고 그 오지랖은 왜 C고모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을까요?
항상 가족, 친척 등등 운운하며 챙기는 분인 B고모는 오히려 저런 말한 C고모를 다그치며 뭐라고 하고 직접 연락하라며 꾸짖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와 점점 더 언쟁이 생기고 언성이 높아지니, B고모가 이런 일 있으면 다시는 저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하며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친척 경조사에서는 항상 B고모가 연락을 줬습니다.
부고 소식일 경우에는 저도 이해를 합니다.
당황스럽고, 급하게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 정신없고, 미처 생각하지 못 했을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혼식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전쯤에도 저랑 먼 친척인 5촌 아재(정확한 촌수와 호칭은 모르겠습니다)격인 그 아재분의 아들이 결혼하고 직접 연락주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넌 아버지 대신’ 이라는 B고모 말씀대로 제가 결혼식도 직접 가서 축하 인사드렸구요.
근데 이번 건은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B고모한테 전화를 드렸던건 C고모한테 다시 연락해서 어머니에게 결혼소식을 직접 전하라고 다시 얘기해 줄것을 청할려고 전화하였던 것이었는데 (B고모와 통화 중 알게 되었던) C고모가 우리가족에게 연락하지 말아라는 얘기를 하면, 설득을 하든 뭐라고 혼을 내든 일단 C고모 네가 직접 연락하라고 말해줬어야 맞는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이 발생했네요. 이번은 아무리 제가 생각해봐도 B고모와 C고모의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는 이유인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원래는 주말에 어머니를 모시고 지방 결혼식에 참석할 생각이었지만, 엊그제 저런 일이 있고 오해가 생겼을수도 있고, 와전 되었을수도 있으니 직접 확인 하고 싶어 C고모에게 어제 오후에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고 아직까지 콜백은 없는 상황이네요. 그래서 원래는 직접 갈려고 했으나 지금은 기분이 상하여 현재는 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머니도 참석하지 않을거고 오늘 그냥 도의상 축의금만 계좌로 이체하실거 같습니다.저도 축의금이라도 보내는게 맞을까요?
제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에 잘못 되었으면 욕하고 꾸짖어 주시고,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머니를 설득해서 함께 참석하시겠습니까?
가지 않고 축의금만이라도 보내겠습니까?
아니면 아예 축의금도 보내지 않겠습니까?
요즘은 안가는것도 좋아합니다 ㅋㅋ
C고모가 모친께 직접 전화하면 될입니다. 더구나 심증상 C고모는 생전 부친의 여동생 일거 같아요. 그럼 더더욱 모친께 직접 전화 해야죠.
근데 이런저런 문제로 모친과 C고모와 과거부터 껄끄럽고 하는 사이구요.
그럼 부친께서 생전시 부터 형제,자매 끼리 우애가 돈독한 사이는 아닌거 같고 그래서 님도 축의금도 안주고 싶은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거 같아요.
이젠 부친께서도 안계시니 관계를 끊고 사세요.
쓰니분이 더 잘 알듯 싶어 줄이구요. 그렇잖아도 살기 팍팍한 세상 스트레스로 힘 낭비하지 마시길...
A고모는 아버지의 누나고, B~D고모는 다 동생들입니다.
솔직히 저분들 우애가 돈독했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렇게 나쁘게는 안 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아진거는 확실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진작에 관계를 끊고 살고 싶으나, 또 그러지 못하겠는건 왜 일까요..?
제가 연락 안하는건 말고는 잘못한것도 없고 친척 경조사 다 챙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리한테 저렇게 행동하는거 자체가 기분이 너무 별로네요. 아무튼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돌아가셔도 안올 고모들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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