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세월호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선장이 먼저 탈출했지만 우리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제일 마지막에 나간다. 그게 매뉴얼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는 승객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매뉴얼에 기반해서 움직이고 있는 거다. 내 목숨 걸고 승객들 살리려고”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한 직원은 “승무원 지시 없이 문 열어버리면 엔진에 빨려 들어갈 수도 있고 슬라이드 오팽창이라 안 터지면 손님들은 매뉴얼로 터트리는 방법을 모르니 그대로 추락했을 수도 있고 불씨가 도어쪽으로 튀어서 여는 순간 슬라이드 속 가스와 함께 폭발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에어부산 직원도 비상문을 열었을 때 일어났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고 가능성을 나열하며 “제발 마음대로 행동하고 영웅인 척 인터뷰하지 말아달라.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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