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애기 아빱니다.
40대초반에 다니던 회사 경영난으로 권고사직후 참 여러곳 면접을 봤습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급여 낮추고 열악한 조건도 참고 또 참았는데 어쩌다보니 이직을 여러곳 하게 되었네요.
제가 끈기가 없을수도 ㅎ
다른분들 면접후기나 중소기업 근무 내용들이 가끔 올라와서 저도 간만에 여유에 대충 적어봅니다.
A회사
중견기업 사내협력사 사원수 15명정도
사장은 중견기업에서 간부출신 퇴직자를 임명
사장은 임기동안 최대한 빨대꽂음
세금 많이 냈다면서 급여 적게 주고 연말정산에서 들통남
직원 급여 많이줬다고 허위 보고 후 실 지급액 들통나서 모기업 지시로 재정산해서 다시 지급
모기업 직원들 협력사 직원 사람 취급안함
퇴직후 연말 정산 어찌됐냐? 문의하니 본인꺼 안했으니 직접 하라고 함
이듬해 5월에 국세청 연말정산 할려고 보니 이미 연말정산 완료되었다함
사장한테 연락하니 착오가 있어서 그리됐다고 바로 입금함 ㅎ
상황이 이런대도 모기업은 아무런 조치를 안함 ㅎㅎㅎ
사장이 3명이상 모여 있으면 면담함. 같이 다니지 말라고...북한인가??? 직원들 철저히 개인플레이 옆 동료 죽던말던 지만 편하면 됨 업무 교육도 없이 바로 그냥 해라고 함 ㅆㅂ
연차수당도 3일꺼 못 받았는데 고마 먹고 부자되라 사장님아
B회사 면접후기
10명정도 근무하는거 같음
시간맞춰 30분전에 찾아감
공장 상호가 안보임
전화함
어디어디 공장안으로 오라함
알려준곳은 다른 회사 상호인데...뭔가 이상함 ㅎㅎㅎ
어쨌던 왔으니 면접관과 대면해서 면접봄
이력서 달라고 함
워크넷에서 지원했으며 특별히 이력서 가져오란 말이 없었고 또 어제 담당자께 물었으나 이력서 준비해놓을테니 단정하게 입고 시간 맞춰오란 말만 있어서 이력서 가져오지 못했다함
직원한테 그제서야 이력서 출력해라고 지시하고 아무것도 없이 구두상 신상조회함
속으로 난 심사숙고해서 지원했는데 요기는 면접관이 내 이력서조차 보질 않았군 ㅎㅎㅎ
제가 이름 성씨가 좀 특이합니다.
면접관이 조상중에 좀 무능한 사람이 있는데 면접도 하기전에 그 분 욕을 엄청하심 ㅜㅜ
희망급여가 자기네들이 주는 수준보다 조금 높은데 만약 그리 준다면 뼈빠지게 근무할 수 있느냐? ㅎ 급여도 쎄게 적은거 아닌데 ㅜㅜ
면접이 점 점 산으로 갑니다.감정이 상하니깐요.
마지막엔 지도 미안했는지 조상분 들먹인거랑 뼈빠지게 근무하란건 나쁜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하데요.
그러면서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당장 근무해라고 하던데 정중하게 다른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C회사 면접후기
중소기업 20명정도
대표님 직접 전화와서 토요일 11시에 잡혔습니다. 뭔 면접을 토요일에 보나?
가족이랑 나들이 계획과 겹쳐서 가족 다 데리고 옷 챙겨서 회사로 찾아감
워크넷 주소로 찾아갔는데 그런 회사 없음
전화 계속함 전화 안받음 문자도 답이 없음
그 곳 몇번을 돌고 또 돌았으나 도무지 회사가 안보임
결국 1시간 차에서 기다리다가 면접 못봄 ㅜㅜ
가족들과 허무하게 시간 보내고 그냥 나들이 감
오후 2시에 대표한테서 연락옴
갑자기 결혼식이 있어서 그기 참석한다고 전화 못 받았다함
전무한테 전달했는데 왜 면접 못 봤냐고 물어봄
어이가 없어서 ㅎㅎㅎ
회사를 찾아야 면접을 보던지 말던지 하지...
결혼식 갈거면 차라리 평일날 면접을 보지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이런곳 면접보다보니 지금 다니는곳 힘들고 업무강도 나름 쎄고급여 또한 많지는 않지만
면접보고 면접비 3만원 봉투에 넣어서 주니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제 생애 면접비 받아보긴 첨입니다.
지금 다니는곳이 이때까지 다닌 회사중에 가장 좋은 곳입니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이때 이직해서 버티는중입니다.
아직 업무가 완전히 손에 익지 않아서 맘이 안 편하고 힘들긴 하지만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근무중입니다.
대한민국이 좀 더 배려하고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다들 힘드실텐데 다들 화이팅 합시다.
15년넘게 한우물만 팠는데 코로나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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