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60036107
안녕하세요.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을 이곳에 올리는 게 맞나 싶었지만, 도움이 너무 절실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사건기사 링크
[그날의 사건, 뒷이야기] 성남 택시기사 찌른 흉기, 미리 챙긴 이유 ‘충격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4328
'묻지마 택시기사 살인' 유족…"칼에 20번 찔려, 범인 엄벌해야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267156?cds=news_edit
보신 분들도 계실거에요.
지난 5월 14일 택시기사이신 아버지께서 인천에서 분당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뒷자리 승객에게 흉기로 찔려 돌아가셨습니다.
목과 가슴 등 약 20번정도 찔려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셨어요.
범행동기는 나와있지 않은 말 그대로 ‘묻지마살인’입니다.
살면서 아버지 일을 뉴스로 만날 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TV에 나올 법한 일을 직접 겪게되니 아직도 실감이 안나구요..
저희 아버지는 30년동안 택시기사로 성실하게 일하신, 저희 집의 든든한 가장이셨습니다.
쉬라고 말씀드려도 정신 멀쩡할 때까지 일 하실거라고 하시던 분이셨는데…
마지막까지 택시 안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돌아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왜 아버진 일을 나가셨다가, 평소처럼 퇴근을 못하셨는지…
지금도 현관문 종소리가 들리면 꼭 다시 돌아오실 것만 같아요.
그런 저희 아버지께서 정신병력의 한 남자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됐습니다.
기사에서 보여지듯이 정확한 범행동기없이 범인의 정신병력얘기 뿐입니다.
왜 항상 이런 일엔 범인의 정신병, 음주여부 등이 부각될까요?
정신병력이 있으면 사람을 죽인 죄가 가벼워지나요?
정신병력이 있으면 남은 피해자 가족들이 덜 고통받나요?
그러면서 따라오는 말은 형량이 좀 낮아질 수 있다는 말들인데, 하루아침에 이유없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저로선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벼운 정신병으로 정신과를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을 다 잠재적 범죄자로 보지 않잖아요. 이 사건의 초점이 그리로 맞춰지지 않길 바랍니다.
결혼을 하고 친정에 멀리 떨어져 살다 1년 전 아버지께 첫 손주를 안겨드렸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효도한 기분을 느꼈어요.
얼마 전 아이가 첫 돌이라 오랜만에 친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손주를 너무 예뻐하셔서 아기보느라 일도 많이 빠지셨던게 기억납니다.
새벽에 일 끝나고 들어오시면 애기 옆에 잠깐 누워 계시거나, 우유를 저 대신 주시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바로 한달 전인데, 이제 아버지를 사진으로만 만날 수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안아주고싶고,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매 순간순간 사진으로 다 담아둘걸…
너무 일상적이였던 그 시간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게 서글픕니다.
칼로 돌아가신 아버지 몸에 또 다시 칼을 대기 싫어서 가족들은 부검동의를 안했는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검을 해야만 한다해서 결국 또 아버지 몸에 칼을 댔습니다.
마지막까지 편하게 가시지 못한 아버지… 가슴에 사무칩니다.
재판은 곧 진행될거지만 넋 놓고 기다릴수만은 없어서,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이 잊혀지지 않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합니다.
또 다시는 그 살인자가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제 2의, 제 3의 범죄자가 나타나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없도록,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 받을 수 있게 청원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원링크 클릭해주세요.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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