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달전에 옆집할아버지의 소음으로 미치겠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 때 글에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기존에 살던곳은 팔리지 않은채로 대출받아서 이사나왔습니다..지금은 정말 마음편하게 지내고있습니다.
이 악몽은 3년 전 빌라에 입주하고나서 시작됐습니다.
가해자 할아버지는 101호, 피해자인 저는 102호에 혼자 살았습니다.
이사온 날 부터 쿵쿵 소리가 나길래 공사하는줄알고 참고지냈습니다.
어느 주말 낮에 낮잠좀 자려고 누웠는데 등에 진동이 느껴지길래 지진난줄알았습니다.
소리나는곳에 가보니 옆집할아버지가 빌라 지하에서 고물한답시고 뭉퉁한 함마망치로 사정없이 바닥에 망치질하는거 아닙니까
조용해달라고, 다른데가서해달라고 말해봤지만 욕만 날라오고 계속 망치질을 해대더군요
옆집 할아버지는 고물이 생계수단이라서, 제가 그 빌라에 있던 3년동안 매일 새벽5시에서 저녁 7시까지 주말가리지않고 망치질을 해댔습니다. 주말에 낮잠 못자본지가 한참됐네요..
이러니 제가 트라우마처럼 길을 걷다가도 망치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내려앉는거같고, 식은땀이 흐릅니다...
그동안 경찰관, 시청공무원한테 수없이 신고했는데, 다들 이웃이랑 친하게 지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제 집인데도 집에 있는게 두려울정도로 들어가기가 싫어서 본가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중 5월 막바지쯤 이젠 괜찮겠지싶어서 하루 자러갔는데 그날에 이런일이 생길줄 몰랐습니다.
퇴근하고 잠시 집에서 5분 운동 깔짝하고 밥먹고, 밤12시에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현관문을 발로 찼는지 몽둥이로 쳤는지 쾅쾅 소리가 나서 나가봤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옆집할아버지가 플라스틱파이프 1M짜리를 들고 저한테 휘두르길래 그때부터 동영상 촬영했습니다.
뭐때문에 그런지 물어도 저한테 "개X끼 죽여버린다","미X 씨X새끼", 등등.. 입에 담을수 없는 욕설을 퍼붓고, 묻는말에 대답도 안하더라구요
쌍욕을 한참 들어먹고선 왜 찾아왔는지 얘기를 하는데, 제가 퇴근하고 잠깐 운동한거 가지고
한달내내 집에서 공사해서 자신의 집에 보일러 관이 터졌다고 바닥에서 물이 올라온다고 부풀려버리네요
할아버지가 고물한답시고 집안에서 망치질해서 배관터진건 생각도 안하고...
저는 할아버지가 집안에서 고물한다고 망치질하는 소리 듣기싫어서 그 집에 안간지 몇 주나 됐는데, 그 날 딱 하루 갔는게 다인데
그거가지고 한달내내 시끄럽게 했다고 하니깐 미치겠더라고요
나는 최근에 집에 없었다고 몇번을 말해도 거짓말 하지마라고, 어린게 거짓말만 배웠냐 이런말만 돌아왔습니다.
말이 안통해서 결국에는 경찰한테 중재좀 해달라고 신고했습니다.
경찰관도 듣다보니 어이없었는지 할아버지보고 그냥 이웃끼리 좀 친하게 지내라하고 갔습니다.
옆집할아버지는 "이제 내가 어떻게 나오나 함 봐라, 니가 집 팔려고 내놓은거 끝까지 못팔게 훼방놓을꺼다" 이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옆집할배의 망치질이 시작됐습니다.
집안에 배관뜯는건진 모르겠는데 진짜로 한번을 안쉬고 쿵쿵거려서 잠 한숨도 못자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습니다.
그날 저또한 분노에 가득찬 상태로 출근했고 잠을 못자서 굉장히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퇴근 후 정신과상담받고 약 처방받고, 경찰서에 협박죄로 고소하러 갔습니다.
수사관분이 저의 이런 사정을 듣고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공감해주시는데 고마워서 눈물이 나더군요
조서쓰고 죽인다고 협박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제출했고, 사건접수가 됐습니다.
6월19일날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고,6월 29일날 구약식 벌금형으로 끝났습니다.
제가 바라던만큼의 형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할아버지는 이제 큰소리 못치네요..
집못팔게 훼방놓을꺼랬는데, 그건 비장의 무기로 하나 남겨놓고 있는게 있습니다!
너무 경황없는 글이었습니다
궁금하신거 댓글남겨주시면 추가 글 남겨볼게요 ㅎㅎ
이제 이걸로 민사가야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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