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저리 쓰긴 하는데, 이런 글로 인해 너그러운 세상이 되길 도움되는 마음으로 한번 써봅니다.
그저께 26일 수요일
아이들이랑 집에서 놀고있는데, 전화가 오네요.
차를 긁어서 잠시 나와보셔야 할거 같다 하더라구요.
어이쿠 다행이 신차는 아닌 구형차를 긁었네요.
울긋불긋 튼튼한 젊은 청년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죄송하다 하더라구요.
젊은 친구가 긁었다고 죄송하다네요.
차를 긁은 부위를 보니 좀 꽤나 긁었긴 했네요.
일단 지금 밤이니 내일 다시 보고 말씀드리겠다 했어요.
와이프랑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거 도색 들어갈까 아니면, 그냥 조그마한 현금만 받고 치울까, 아니면 그냥 넘어갈까....
와이프는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했는데, 고민이 좀 됬어요.
도색은 일단 패스하고 조그마한 현금 받아서 그냥 치워야겠다 결정 했져
하지만 다음날 연락드리기전까지 꽤나 고심좀 했습니다.
어차피 차에 스크래치는 여럿 있었어서
굳이 받아야 할까.... 안받으면 나만 바보되는건가....좋은게 좋은건데..같은 입주민이기도 하고...
통화음이 굴리는 내내 고민했어요.
속으론 조금 받아서 애들 장난감 사는데 보탤까 싶기도 했어요 ㅋㅋ
결론적으로는...상대방 아버지랑 통화를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넘어가자 했습니다.
아드님께도 걱정말라고 괜찮다고 그럴수도 있다고 전해달라고 만 하고...
상대방 아버지께서는 연신 고맙다 하셨져.
뭐 결론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후련했어요!!
옛날에 저도 25인승 몰 일이있어서 커브 돌다가 살짝 긁었는데 그 아주머니께서도 그냥 컴파운드비 3만원만 받으시고
괜찮다고 가면된다 하셨거든요.
그 일이 자꾸 생각나기도 했고...그냥 그랬어요
신차였으면 좀 달랐겠져?ㅋㅋㅋㅋ
울긋 불긋한 젊은 청년이 두손모아 90도로 죄송하다고 인사하는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여튼 주저리 썼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고, 모두 베푸는 삶과 너그러운 세상이 되길 바래요^^
아래 차 긁힌 사진 올려봅니당
애들 장난감 사주게 로또 1등이..되길....바래욬ㅋㅋㅋ
나중에 배로 복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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