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말할때도 없어서 속풀이 마냥 쓰는겁니다
저는 25세 입니다 전여친은 20살이구요
첫만남은 작년 말에 랜덤채팅에서 원나잇 목적으로 만났어요
그 당시 미성년자일때 나이를 속였더라구요 관계 끝나고 나이를 알았습니다
그때 속궁합은 좋지 않았지만 대화도 잘 통하고 제 나이 여자들보다 성숙해 보였어요 외적으로도 제가 원하던 이상형이였고
이런 부분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연락처를 교환 했고 두번째 만남에 사귀었습니다
애매한 관계가 싫다해서 눈치주는구나 일단 가볍게 만나보자라는 생각이었죠
저도 뭐 떳떳한 건 없었어요 한 달 정도 사귄 여친도 있었고 파트너도 있었고요
점점 이렇게 시작했고 이친구도 가볍게 살아왔는데 진지한 게 보이더라구요
다 정리하고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책을 좋아하고 제가 어디 갈일 있으면 꼭 같이 가더라구요
그러다 새해때 친구랑 술마시고 걷다가 삐끼한테 잡혀서 부킹술집으로 갔더라구요
그때 제 친구랑 같이 먹기로 해서 넘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자기는 부킹 안한다고 안주랑 술 꽁짜니까 여기서 같이 먹자고 해서 일단 빨리 갔습니다
당연히 얼마 안있다가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술집 방들을 다 뒤지다가 연락 끊긴지 30분 쯤에 어떤 방에서 나와서 크게 싸웠죠 길에서도 싸우고 결국 화해하고 같이 잤습니다
제 친구는 여친이 있는데 제가 부탁해서 솔로인척해달라 했다가 전여친 친구랑 같이 자구요
그날 같이 안자면 바람필 거 같아서요
매일 만나다가 연초에 회사 그만두고 처음으로 여행도 갔습니다
그 후에 대학입학전에 글램핑도 가구요
학교는 2주만에 자퇴했어요 선배들이 자꾸 들이댄다 과가 이상하다 어차피 나때문에 놀지도 못하는 거 그냥 자퇴하더라구여
매일 만나고 싸우고 자고 술먹고 하는데 돈도 시간도 많이 들어서 이럴거면 같이 살자해서 동거를 시작했어요
같이 붙어있으니 더 싸우더라구요 매일 잘시간에 싸우고 하고 자고 하니까 항상 해뜨고 자고 2시간 자고 출근..매일 반복이었어요
이 친구는 일을 하다 관두고 저도 하다 관두고 돈이 없으니 대출 받기 시작하고
사귀다 보니 안 싸울때는 너무 좋았어요 속궁합도 잘 맞고 서로 로망 다 이뤄주고 매일 산책하고
그러다 돈문제 심리적 압박으로 발기가 안된날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자 유튜브를 봤는데 그친구가 그걸 보고 집을 나가더라구요
그날 새벽에 짐싸서 나가고,저녁에 제거 전화를 걸었어요
이친구가 화나면 하는게 차단인데 제가 프리랜서라 폰이3개라 그 중 하나로 걸었는데 남자랑 있다고 전화하지말라해서 그 남자랑 싸웠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신음소리를 들려주더라구요
자기 말로는 연락 그만하라고 짜고 친거라던데..
저도 화나서 다음 날 전여친 만나서 술만 마셨습니다 술마시고 집갔는데 그친구가 와서 제 몸냄새를 맡더라구요 여자 화장품 냄새난다고..
그러다 다시 사귀었어요 그리고 다시 싸우고 때리고 잡고 반복..
동거를 접고 서로 본가를 갔을땐 소중함을 깨달아 매일 만나길 반복.. 그러다 다시 예전처럼 싸우고 화해하길 반복..
서로 이성문제가 있어서 싸우는 강도는 더 커지고 집착과 불안도 더 커졌죠
그렇게 살다 기념일이라 펜션도 가고 서로 부모님도 뵙고
서로 집가서 자고 놀고 돈없으니 차에서 매일 드라마
차박,카섹 등등 최대한 아껴서 놀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 데이트 비용은 95프로 제가 냈구요
아주 짐승마냥 욕구해소가 1순위로 참지 않고 먹고자고싸고를 반복 했어요
딱히 얘기를 많이 하는 것도 취미가 맞는 것도 아닌데
제가 하자는대로 말없이 다 따라주고 맞쳐줬어요
처음으로 서로 결혼생각까지 했어요
그러다 집착 불안함으로 매일 봐야하고 서로 위치 공유부터 잘때 전화까지
이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쳐서 그친구가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어차피 다시 연락와서 화해하겠지 했는데 차단은 안풀리고 이틀 뒤에 연락이 와서 만났어요
엄청 울었어요 처음이었습니다
제 몸냄새 맡더니 모텔냄새 난다고 뺨을 후리더라구요 그러다 문자 알람이 떠서
그친구 몰래 폰을 봤습니다
같은 아파트 사는 남자랑 헤어진 당일 만난 당일 다 만나서 했더라구요
엄청 싸웠습니다 빌려준 돈 바로 내놓으라하고 그 친구 엄마랑도 얘기하고 그렇게 돈받고 아예 끝나 버렸습니다
싸울때마다 제 몸에 상처가 생기고,불안함으로 매일 만나다보니까 몸도 망가지고 대출금은 불어나고 일도 못하고 사귀는 동안은 무조건 추석 전까지 정리해야겠다 다짐했어요
만난경로가 이상해도 그친구 과거가 문란해도 많이 사랑하니까 참았어요
내가 제나이때 더 했지,난 얘 만나면서 그랬으니까 하면서 참았어요
싸우는 방식빼고 외적,내적 제 이상형이었어요
280일 중 270일을 같이 있고
같이 자고 싶다고 자기 집 냅두고 태풍오는날 차에서 같이 자주는 여자가 어딨을까
내가 하자는대로 군말없이 따라주는 여자가 어딨을까
돈이 없어 며칠을 몇시간씩 차에서 드라마 보는 데이트를 하는 여자가 어딨을까 생각드네요
속궁합도 제일 잘맞게 되었어요 서로 많이 발전시켜주고요
제 모든 걸 좋아해줬어요 나중에는 얼굴에 방구도 껴달라 협박하더라구요 ㅋㅋ..
냄새나 흐트러진 모습들을 굉장히 좋아해줬어요
못잊겠어요
본능에 충실한 연애가 처음이라 그런가봐요
그친구는 이미 다른남자가 묻었는데 너무 그립습니다
연락왔을까 매일 폰을 보고 잠도 5시간이면 많이 잔거에요
죽겠어요
제 비밀들이나 성병있는 걸 알고 만나주는 여자는 없을겁니다
너무 보고싶어요
여자친구랑만 하는데 그게 왜 생기죠
둘이 잘 어울리는데 절대 헤어지지마
그 나이에 그 시절에 뭐 그렇게 개판으로 여자 만나 놀 수도 있는 거죠 ㅋ
근데, 결국 상대를 나와 동일시해서 집착하고 못잊고 그러는건,
그게 사랑일 수도 있죠. 사랑도 여러가지니깐.
하지만 그걸 사랑이라 하더라도, 본인 안좋은 쪽으로 갉아먹는 사랑입니다.
힘들더라도 잊을라고 하고, 생각안할려고 하고 마음에서 밀어내야 합니다.
힘들지만 시간이 많은 부분 해결해 줍니다.
그때 아마 해방되었음을 느낄수 있을 거에요.
살아보니 이거하나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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