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제가 이번 10월7일날 육군으로 입대를합니다.
물론 지원은 아닙니다. 징집이죠.
저는 그전에 꿈이 있었죠 해군사병이 되어서
멋진 군생활을 하는게 저의 꿈이었죠.
그래서 해군에 지원을 하였고
더운 여름날 정장을 빼입고 해군면접을 당당히 보았고
면접관님들의 질문에도 당당히 큰 목속리로 군인답게
우렁차게 답을 했었죠.
그렇게 해서 해군에 붙을거란 기대감에 컸고
한달내내 해군에 들어간다는 자부심 때문에
언제나 신났죠.
그리고 한달뒤 발표날
해군에 떨어졌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고등학교 당시 출석률이 안좋았고
고등학교 내신성적이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의 잘못이었죠 그렇게 불량학생도 아니었는데
저는 교내반장만 3번하고 학창시절 따놓은 표창도 많았고
수상도 많았습니다. 나름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는데
떨어졌다니 누굴 원망할수도 없고 다시 연기를 해서
지원도 못하구요.
저의 어릴적 꿈은 해군입니다.
해군 사병이 되어서 nll을 목숨걸고 사수하고 싶었고
천안함 전우들의 피 맺힌 한을 꼭 갚아주고 싶었고
원양훈련 순양훈련 참가하고 싶었죠.
소말리아로 나아가 세계해역평화와 각국에
선박을 지켜주고 싶었숩니다.
해군에 꼭 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육군훈련소 들어가면 정말 해군에 못들어갔던
저때문에 죄책감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받을것 같고
자신감 위축때문에 육군생활이 힘들어질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때문에
제가 우울하네요.
지금이라도 말보단 행동으로 성실함으로 보여주길.....
우리생활관에는 육해공 다있었는데..ㅋㅋ
선임보다 내가 먼저 전역...ㅋㅋㅋㅋ
육군가길 잘하신거라 생각하실껍니다..
배라는게 하자인간이 에라시발 하고 불 한번 지르면 피해가 엄청나다보니 깐깐해여 -_-
군생활은 게임이 아닙니다
중대급이면 100여명이 알콩달콩 사는겁니다
밥짓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눈쓸고, 풀깍고 대문지키는게 기본업무예요
음식물 쓰레기 일명 짬통이라고 하는데
이걸 빙빙빙 굴리는것도 익숙해질겁니다
꽉차면 몇백키로 되요. 굴리는거 왜에는 이동방법 없습니다
더럽고 짜증나죠.....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짬은 새기 마련이고 얼굴에도 막튀어요. 초짜는 옷에도 막 묻습니다
간혹 쓰러지기라도 하면 짬을 손으로 막 퍼주워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손으로 그냥 막주워요 비닐장갑 그런거 없습다ㅋㅋㅋ
그냥 이런 소소한 작업하다가 제대할겁니다
육해공 해병대를 가도 이건 다 합니다
훈련의 차이 일뿐이죠
제일힘든게 이런 소소한 작업들이예요
그냥 육군가는게 제일 무난한겁니다
제대하고도 어딜가도 살아남는건 육군입니다
편하거나 힘들거나 빡세거나 모든건 육군기준입니다
육군이 보기에 짜증나면 짜증나는겁니다
육군 싫어하는 이유 없으면 걍 육군 고곡고고고 하십쇼 ㅋㅋㅋㅋ
그리고 군대 상상 외로 짜증나고 힘들어요
뭐 지금은 캠핑 수준이긴한데 작업은 비슷하겟죠뭐
힘내세요
지금 눈감아보세요
뭐가 보이나요?
이게 님 군생활입니다
천안함 전우들의 한을 갚아준다고여??? 그런건 같은 군인으로서 육군으로도 해줄 수 있는겁니다.
정 뭐 특별하게 군생활 하고싶으시면 특별한 부대로 지원해서 특별한 선임들과 특별한 군생활을 하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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