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신분 제글 참고 바랍니다.
오늘 아침부터 형님과 그여자 집으로 갔습니다.
네비가 좋긴 좋더군요..주소치니까 바로 뜨데요.
집앞에 차를 세우고(다세대 2층집) 문이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기다린다는 말이 무색하게 시동 끄자마자 문이
벌컥 열리네요..
형님이 그여자 랍니다.
저와 형님이 동시에 내리고 이름을 불렀지요..
그자리에서 얼어버리더군요.
다른데로 가잡니다.
형님이 웃기지 마라 너 잡을라고 5년을 헤맸다
돈 어디있냐 다썼냐 어쨌냐...가면서 들은소리로
거래처 납품대금 에누리 없는 3억을 들고 튀었답니다.
저는 이때까지 보고있다가 한마디 거듭니다..
ㅆㅂ ㅈㄲ는 소리 말고 들어갑시다...
여자는 다 체념한듯 풀이 죽어 있더군요.
방 두개에 부억이 딸린 집이었는데 집에는
계집아이 둘이 있었습니다..얼핏 봐도 쌍둥이로
보이더군요..
형님한테 말을했죠
애들도 있는데 나가서 욕을하든 두드려 패든 하는게
좋겠다고..
근데 통제가 안됩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제가 애들을 데리고 나왔죠..
차에 앉혀놓고 아직 식전일게 뻔하기에 편의점에
달려가 삼각김밥과 베지밀을 사다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안경을쓴 아이는 사시교정을 하고 있는듯 하더군요.
아이들은 그래도 밝아보였고 고맙습니다 하는 말만
하고는 먹질 않습니다.
먹어 괜찮아 아저씨 나쁜사람 아니야 엄마랑 예기만
하고 갈꺼야..
형님이 나옵니다.
그여자도 울면서 나옵니다.
표정이 이상합니다...
야 가자..
애들은 내려주고 다시 서울로 옵니다.
오는길 제가 물어봅니다.
뭐래 그 ㅆㅂㄴ이..
야 ㅈ됐다.월요일에 병원부터 가야겠다.
왜 ㅆㅂㄴ이 콩팥이라도 팔아준데?
ㅈㄷ 그 애새끼들이 내 새끼란다..
차를 세웁니다..
뭔소리야.?ㅆㅂㄴ이 엉까는거 아냐?
둘이 내려 담배피우면서 말을 들어보니
그여자가 사무실 경리로 있을때 둘이 썸이있던
사이였는데 당시 형님은 유부남,여자는 미혼이었고
때마침 임신했고 여자 엄마가 급성 으로 신장이
안좋아져 수술비가 필요했었 답니다.
전 속으로 이 병신 속았구나..했지요..
ㅆㅂㄴ소설 쓰냐?형은 그걸 믿냐 이 등신아?!
통장을 보여줍니다.도장도...
금액이 2억 5천 조금넘게 있더군요 날자도
2009년 이후로는 건드리지도 않은...
당시 사업 실패와 그여자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신혼이던 그 형님은 이혼을 당했고 한동안 알콜중독
으로 감금당해 있었습니다.
또한 그 두아이중 하나가 몸이 안좋아 심장수술도
했다더군요..
단지 무서워서 잠수를 탔었다는 겁니다.
복잡 하네요..
내일 그 여자와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보기로..
유전자 검사도 해 보기로 하였고
그여자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도 해보려
합니다...
제 일은 아니지만 졸라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형님이나 저나 지금 멘붕 상태 입니다.
전 집에 왔는데 형님은 어머니 집에서 술푸고 있다네요
진짜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내일 다시 만나보고 보고드릴테니 조언좀 부탁 합니다.
형이나 저나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답답해 미치겠
습니다.
막장드라마도 이거보다는 약할듯
근데 그걸 형한테 말하면 먹힐까요?
물론 본인이 알하서 하겠지만
니일 아니라고 막말하지마 라든가
죽고싶냐 라는 말이 나올까봐..
잘하면 해피엔딩이 될수도있는건가요?
상상까지 해버렸네 무섭네 ;;;;
어머니 신장얘기는 조사해봐야겠지만 거짓말이래도 이해는 갑니다..
어떡해서든 돈이라도 받아가야했던거죠.. 물론, 3억이라는돈을 가지고 튄건 엄연한 사기죄이죠
그래도 용케 돈을 4천조금넘게밖에 안쓰고 그대로 보관해놨네요.... 아픈아이 수술비 만만치않았을텐데....
참 괜찮은 여자같습니다만.... 정말 남자가 없을까요??
여자말이 사실이라면 다시 합치는게 현명할거라는 판단입니다만....
한 아이가 심장이 아프다는게 맘에 걸리는군요..(그렇기에 더더욱 합치시라는 의견을 드리고싶지만.. 제일이 아니기때문에..;)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다시 결합....
통장은 카드로 빼고 뱅킹만 이용한 관계로 통장정리를 하지 않는 이상 깨끗할 거구. 이미 돈은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으며 오늘밤 야반도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나요?
죄송 합니다. 막장을 너무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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