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칭 유령회원 외롬지기입니다.
어제, 곧 다가올 현충일을 맞이하여 국립대전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경찰이셨던 할아버지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때 전사하셔서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계시거든요.
그리고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난 후에는 작년 7월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묘비도 찾았습니다.
이 땅 위정자(그 이름은 입에 담고 싶지도 않습니다.)의 끝없는 욕심으로 순직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까지 구천을 떠돌고 있을 채 상병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채 상병은 자신의 이름이 미디어에 오르내릴수록 좀 더 정의롭고 밝은 사회가 앞당겨졌으면 했을 텐데 이곳에 남겨진 ‘우리’는 그가 떠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까지 그가 품은 꿈은 물론 그가 남긴 ‘진실’마저 마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지만 1997년 자진하여 현역으로 입대, 만기 전역하였습니다(남들 다 가는 군대니 그리 내세울 것은 아니지만...2군사령부(무열대) 62통신운용대대 아시나요?).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는 것이 제게는 그 무엇보다 값진 영광이라 믿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참사나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잊을 수 없지만) 채 상병이나 이번에 규정에 어긋난 얼차려로 훈련병이 숨졌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과연 이 정부는 준비된 정부였는가, 그들에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정부였는가 다시 한 번 묻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지난 1950년, 제 할아버지를 비롯한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보잘 것 없는 총기 하나만을 쥐어준 채 어떻게든 전선을 사수하라 말하고는 정작 자신은 한강철교를 폭파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남으로 남으로 서둘러 피난 갔던 당시 대통령(그 이름 역시 입에 담고 싶지 않습니다.)의 모습과도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요?
현충일을 맞아 목숨으로 이 땅을 지켜내신 수많은 호국 영령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전히 구천을 떠돌고 있을 채수근 상병도 하루 빨리 편안하게 두 눈을 감게 되는 날이 어서 오게 되길 기원해봅니다.
ㄷㅎ야~ 수근아~ 그곳에선 행복하거라
대전현충원이니 홍범도 장군님도 뵙고 오면 더 뜻 깊을 것 같습니다.
대전현충원이니 홍범도 장군님도 뵙고 오면 더 뜻 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ㄷㅎ야~ 수근아~ 그곳에선 행복하거라
공감해주셔서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머? 나라가 국민하나 못 지켜서???? 이 지랄했잖누??
그때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네?
2찍들은 단체로 쥐약 같은걸 먹은듯
이렇게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국 위해 헌신하신 조부님께도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개같은 나이 선배들땜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답답하다
이땅이 어쩌다가 이지경 까지. . .
세상에 진리와진실 정의가 있을까요~
앞도안보이는 무인도에서 한때 나라지킴에 피땀흘린
본전도 아까운 심정이네요. . .
나라가 나라다워지길 바랍니다.
묘는 .화장후
유골함에 담아 땅에 묻었지요.
그런데. 그 유골함 에는 지금
물이 가득차 있다는 현실입니다.
정말 나라 꼬라지가 맘에 안든다.
거기에 동참하는
군면제자 투성이 국힘들과 자녀들,,,
분통이 터집니다
꼭 진상이 밝혀 지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어요
울 작은 아들 친구..
할아버님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으며,
고 채수근 상병의 억울함을 푸는데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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