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811597
관련입니다.
처음엔 너무 긴 글이라 안 읽으려다가. 보니, 제가 유죄라했던 그 분이고, 제가 어제 한 말에 크게 신경을 쓰셨구나 싶어서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우선은 누굴 비난하려고 한 말은 아니고, 제가 잘 모르는 사람에게 나름 객관적 시각에서 다른 판단을 말씀드렸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먼저 잔소리입니다. 죄송합니다.
전면틴팅이 안되어 있다고 하시는 데.. 차 받을 때 이미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눈이 블박보다 못할 수는 있지만, 저 같은 경우 시력 2.0에서 난시로 1.2 정도로 떨어질 즈음부터 차에 교정 안경 두 어개 항상 비치해서 운전시에는 항상 안경을 씁니다.
물론, 그래도 비오는 밤에는 정말 잘 안 보이게 되므로 스케줄에 자유로운 나는 가급적 운행하지 않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운전할 때에는 정말 엄청난 집중력을 유지합니다.
날씨나 교통 컨디션에 상관없이 횡단보도나 교차로가 있는 경우, 습관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을 올립니다. 조금만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지면 강하게는 아니고, 살짝 밟아서 감속하여 살피고 상황에 대처합니다. 뒷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뒤에 차가 붙으면, 차로를 옮기든 어떤 방식으로라도 그 상황을 빠르게 벗어납니다. 그런 이유로 보복운전을 당하면, 적당한 곳에 정지하거나 피하면서 112 누르면 그만입니다. 구더기 무섭다고 장을 못 담그면 쓰나요?
말씀하신대로 블랙박스는 화각은 물론 감도도 시각과는 다릅니다. 저는 남 이야기를 속 편하게 4초를 이야기했지만, 2초 이내 1초 정도 였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걸 이해한다고 해서, 제3자의 판단도 이해해서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검사도 3초라고 적었구요. 그 3초는 사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꽤 긴 시간이라고 판단합니다. 같은 시간을 두고, 판단이 달랐던 것 뿐인 것 같고, 경우에 따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검사도 있었을 겁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운이 좋으신 부분입니다.
9천만원짜리 차라면, 제동 거리는 위의 일반적인 경우보다 상당히 짧을테고, 긴급제동이 왜 작동 안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마저 있습니다. 차량 가격은 성능과 안전인데 아닌가 보네요...
50에서 3초 주행하면, 3초는 42미터 정도 됩니다. 제동거리 27미터보다 많이 길지요. 비가 왔다고 더 길어진다는 것은 속도에 기하급수로 비례합니다. 그래서 감속하는 것이고. 60기준 36미터라고 해도 아직은 정지에 여유가 있는 시간입니다.
고의로 치신 것은 아니고, 과실입니다. 중과실은 과실이 중하다는 뜻일 뿐, 고의의 개념은 교통사고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고의범죄가 아닌 사고... 니까요. 즉 과실치상이라는 범죄입니다.
또한, 모든 사고는 모두 과실치상 과실손괴 등의 범지이지만, 특례법으로 종합보험 가입으로 100% 손해보상이 가능한 것에 대해 죄를 면하게한 것 뿐입니다.
물론, 상대는 무단횡단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정적으로는 고라니마냥 밟아 죽여도 시원치 않다 싶은 범법자들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런 부분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역시 나와 내 가족을 위함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화니아빠빠님이 고의로 무단횡단자니까 치어도 된다는 식으로 치었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실수하신 부분이라는 것이죠.
운전병 등 자기 경력을 이야기 하시는 데, 제가 영상으로 듣기로는 “자기 뭐쳤어”라고 묻는 대목에서 운전자가 본인이 아닌 아내분 같은데요... 아닌가요? 마지막에 "몰라"라고 말하신 분이라면, 제가 오해한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귀에는 "뭐야"라며 하는 자녀의 목소리 같네요.
이글 역시 자신도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 생각하시면서 자기 변명만 있으십니다. 물론, 상대들의 행동도 적으셨지만, 저 역시 말씀대로라면 상대들에게 미안함은 덜 느낄 그런 사람들이었겠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은 내 실수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런 후회와 반성은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나를 괴롭힐 것이라는 걸... 그 사건에서 모면하기 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화니아빠님의 긴 글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직전에 보았다고 하신 부분도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구요. 검사는 그런 저런 이유로 믿어지지 않는 다는 심증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식의 무혐의(증거없음)으로 처분한 것 같습니다. 블박의 3초가 운전자의 3초는 아니라는 가정을 했겠지요.
하지만, how ever... 말씀하신 바 처럼 박기 직전에 보았다.는 부분은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한, 3~4초 전에 못보았다는 것도 믿기 힘들어 집니다.
아주 좋게 생각하는 방향에서 저는 운전자가 사람을 치기 전까지 못 보셨다 생각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만 정확히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변명만 하지 마시고... 책임 부분만을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게 앞으로 일어날 상황들에서 본인을 더 단단하게 할테니까요.
사람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누군가 내게 장황하게 긴 이야기로 자신을 방어하려 하면, 안 믿게 되기 마련입니다.
짧게...... 못 보았다거나. 봤는 데 블박 기준 어느 시점이었는 지 정확히 말씀해 주시면,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이들은 물론, 본인 조차도........ 제대로 기억해 내게 될겁니다.
전방주시태만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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