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년 동안 조국이라는 인물이 당한 정신적 고통은 감히 저 따위 소시민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컸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그런 모습이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미안하고 그랬었구요. 그러다 당찬 모습으로 정치권에 뛰어든다는 발표를 했을 때 매우 반가웠고 동시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왜냐면 온갖 권모술수가 판치는 시궁창에 백조 한 마리가 고귀하게 안착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걱정과 의문때문에...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소극적인 스탠스로 그 좋았던 정권 초기의 분위기와 달리 정권을 빼앗겼기 때문이고, 동시에 윤석열이라는 희대의 쓰레기를 문정권에서 대권주자로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타의라고 할지라도) 또한 최근 친문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가지는 좀 과한 느낌 혹은 억지스런 비판들이 나오는 것도 싫구요. (*86 운동권 역시)
아무튼 제가 만약 조국대표의 입장이었고 정치를 위해 정당을 만든다고 결심을 했다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가지도 혹은 친문계열의 인물들을 자신의 정당에 참여시키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친문세력은 냉정히 말해서 실패한 정권으로 귀결되기에 딱히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인물들이 별로 없다는 점이고, 둘 째는 사적 감정일 수 있으나 윤석열과의 대립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때도 마찬가지였구요.) 저는 정말 그 지점을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손을 내밀어 정치판에 입문한 조국이란 사람을 어째서 도륙이 나는 지경까지 개인과 그 가족이 무너지는데 그 어떤 개입 혹은 도움을 주지 않는건지. 당시도 지금도 우리 모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 난리가 나고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어째서 문 대통령은 끝까지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루트가 이재명 대표와 똑같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이란 사건이 대북송금으로 변한 별건의 별건의 별건이 커진거고, 조국 대표 역시 사모펀드와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비리 어쩌구로 지랄하다 뭐 없으니 털다털다 봉시활동 표창장 위조로 귀결되어 도륙. 그 말도 안 되는 과정과 피해를 입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되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 이 따위 발언으로 힘을 실어줬었죠...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한 의문때문에 조국대표의 생각이 이해가 잘 안 갑니다. 너무나 큰 대인배라 개인적 사감을 배제하고 큰 정치를 위해 손을 내밀었다고 하신다면 뭐 할 말은 없겠으나, 오히려 자신이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선 친문세력의 적자라는 타이틀 보다는 제1의 조국이 되는게 낫지 않겠냐 하는거죠. 또 최근 고민정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김경수 지사 복권에 대한 언급을 강하게 하더군요. 그럼 결국 그들은 김건희 특검에 반대를 하더라도 김경수라는 인물을 복권시겨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주자로 만들기 위한 빌드업을 생각중이라는 내심이 읽혀집니다. (아닐 수도 있겠죠.) 그럼 조국대표는 판결 결과에 따라 감옥에 감과 동시에 오랜시간 정치활동을 못하게 될것이구요. (피선거권 박탈)
결국엔 실리적으로도 본인만 개고생해서 진보진영 또 하나의 틀을 만들고 과실은 친문세력과 김경수 지사가 따먹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드눈 지경에 이릅니다. 과연 진보진영에 중요한 자산인 조국대표와 조국혁신당은 22대 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됩니다. 조국대표가 감옥에 안 가는게 베스트겠지만 최근 쥴리년 면죄부 주는 꼬라지들을 보면 감옥 갈거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두서없는 글을 써봤습니다.
여기 계신 능력자 회원님들의 고견을 얻고싶어 장황한 개소리 읊어봤어요 애정어린 말씀 부탁드립니다.
0/2000자